이강인 향한 극찬… “가장 뛰어난 선수, 스루패스로 경기 흐름 바꿔”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맹활약에 스페인 매체가 엄지를 세웠다.

발렌시아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셀타 비고를 2-0으로 꺾었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발렌시아는 승점 27을 기록, 12위에 안착했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막시 고메스보다 살짝 처진 위치에서 90분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막판 결승 골을 돕는 등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부터 이강인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10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선수 2명에게 압박을 받았지만, 유려한 턴으로 탈압박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까지 기세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3분 수비진영에서 화려한 턴으로 상대 선수들을 제친 뒤 동료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까지 배달했다.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이강인의 빼어난 볼 간수 능력과 패싱력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강인은 후반 16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고메스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고, 이를 막기 위해 나온 골키퍼 루벤 블랑코가 고메스를 넘어뜨렸다. 심판은 VAR 판독 끝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발렌시아는 계속해서 셀타 비고를 몰아붙였다. 후반 막판이 돼서야 득점이 터졌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인 이강인이 도우미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아크 부근에서 박스로 침투하던 마누 바예호의 발 앞에 볼을 정확히 놔줬다. 바예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쥐었다. 이후 케빈 가메이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이강인이 빛난 경기였다. 수치에서도 이강인의 훌륭한 활약이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이강인은 90분간 양 팀 통틀어 최다 크로스(8회), 드리블 성공(10회)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의 찬사도 쏟아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폼이 돌아왔다”는 제목과 함께 “발렌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두 차례 최고의 스루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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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