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등촌동 연어새우덮밥집을 방문, 온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에 당황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30번째 골목, 강서구 등촌동 골목으로 향했다.
이날 백종원은 강서구 등촌동 골목 추어탕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은 시어머니의 가게를 급하게 물려받았고, 전화로 레시피를 배웠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추어탕을 만드는 걸 보며 "저러면 입에 걸리지도 않는다. 보통은 믹서기에 가는데, 정성이 있는 거다. 저러면 먹을 수 있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시래기를 넣은 뼈다귀해장국 냄새가 난다고 말하면서 말없이 추어탕을 먹은 후 김성주, 정인선이 좋아할 맛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래기 때문에 맛이 대중적이진 않지만, 이상한 맛은 아니라고.
백종원은 시래기 특유의 묵은 향이 난다고 말하며 시래기의 조리, 보관 방법을 바꾸면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미꾸라지 냄새 때문에 추어탕을 못 먹는다는 김성주에게 "미꾸라지 향은 원래 없다. 감탕내도 안 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주방도구들을 바꾸고, 레시피 양을 줄여서 당일 소진할 양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베트남쌀국수집으로 향한 백종원. 사장님의 노력의 흔적들이 보이는 가게였다. 사장님은 아이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가게를 차렸지만, 오히려 힘든 가게 상황 탓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쌀국수를 먹은 백종원은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그냥 맛있는 쌀국수 맛이라고 밝혔다. 뷔페에서 먹는 인스턴트 맛이 난다고.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칭했다. 일반 쌀국수 가격이 9,000원에서 14,000원인데, 7,000원에 파는 쌀국수에서 소고기 국물을 내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
그동안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내리라고 말해왔던 백종원은 이번엔 오히려 퀄리티를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소고기를 많이 써야 더 깊은 맛이 난다고. 사장님은 3년 전 오픈 가격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조우언은 사장님이 그동안 써온 연습일지를 보며 기특해했다.
마지막은 연어새우덮밥집으로, 백종원은 주방 바닥 위생 상태를 의심하며 가게로 향했다. 사장님은 온수가 나오지 않아 찬물로 설거지를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름때는 물을 데워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사장님은 연어장, 새우장을 그릇에 올리기 전 계속 넣다 뺐다를 반복했고, 연어장을 썬 도마에 생연어를 썰었다.
사장님이 상황실로 올라갔지만, 백종원은 선뜻 수저를 놓지 못했다. 백종원은 "알고 먹으려니 찝찝하다"라며 수저를 삶아본 적 없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한 달 전에 수저를 삶았다고 했고, 백종원은 기름 얼룩이 그대로 있다며 매일 삶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장님은 덮밥을 택한 이유에 관해 "혼자서 하기 때문에 만들 때 시간이 들면 손님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더라"라고 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연어덮밥을 준비하며 밥 위에 재료 올리는 데만 20분이 소요됐다. 백종원의 호출로 덮밥을 먹은 정인선은 연어장은 괜찮지만, 새우장은 비리다고 했다. 또한 정인선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기름 냄새가 났다고 말하며 "전 군내, 잡내는 괜찮은데 기름 냄새엔 약하다. 여기서 먹기엔 힘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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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