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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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에 진심인' 안재석 "꿈 같아요" [스타트:업]

기사입력 2021.02.03 17:43 / 기사수정 2021.02.03 15: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박)건우, (허)경민 선배께서 (김)재호 선배와 연결해 주시려 일부러 자리를 피해 주셨다. 재호 선배와 캐치볼하라고도 해 주셨는데 꿈 같더라. 내가 재호 선배와 운동하고 있다니 꿈만 같았다."

두산 베어스 2021년 1차 지명 신인 안재석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김재호가 우상이라고 해 왔다. 두산은 지명 당시 "안재석이 차세대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2004년 이후 처음 내야수를 1차 지명했는데, 우연처럼 당시 지명 선수는 김재호였다. 안재석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재호는 그를 전담하듯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안재석은 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신인으로서 1군 캠프에 와 영광이다. 기회를 잘 살려 열심히 하겠다"며 "건우, 경민 선배께서 재호 선배와 연결해 주시려 일부러 자리를 피해 주셨다. 재호 선배와 캐치볼하라고도 해 주셨는데 꿈 같더라. 내가 재호 선배와 운동하고 있다니 꿈만 같았다. 조언도 많이 구했다. '형들 따라가려 하지 말라. 페이스 조절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아마추어 시절 김재호 수비 동영상을 따로 참고해 왔다. 그는 "경기 일정이 있다 보니 실제 경기는 많이 챙겨 볼 수 없었는데, 주말에 유튜브 클립만 따로 보고 수비 스텝 등 여러가지를 보고 참고했다"며 "스프링캠프에 와 직접 재호 선배께 '핸들링할 때 손목 힘을 빼라'고 조언받았는데, 나는 잡을 때 힘을 줘 왔다가 그것마저 힘을 빼라고 하셔서 해 보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김재호 수비를 참고하며 자기 것과 융합했다. 그는 "사람이다 보니 송구 폼 등 모든 면이 같지는 않다. 특히 송구는 내가 힘쓰는 데 있어 가장 정확히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재호 선배 동작을 참고했고, 그러다 보니 비슷하다고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를 안재석과 동행하게 하는 데 "옆에 있으라는 것"이라며 "재호가 제일 고참이지 않나. 수비코치가 있지만 고참을 붙여놓으면 여러 얘기도 할 수 있겠고, 코치가 얘기해 주는 것과 선배가 얘기해 주는 데 달리 배울 게 또 있으니까. 보니까 여러 얘기 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두산 분위기에 녹아드는 단계다. 그는 "실제 훈련하시는 것 보니 집중할 때는 무서울 만큼 집중하고 여가 시간에는 재미있게 보내시는 것 같다"며 "다 TV로만 보던 선수들이라서 사실 신기하다. 모두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시니 어떻게 훈련하시는지 지켜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목표는 "수비 스텝을 확실히 만들고 싶다"며 "핸들링은 준비해 와 자신 있다. 팀에서 '재호 선배 스텝을 많이 보고 배우라'고 하셨으니 보고 배우며 확실히 내 수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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