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유태오가 독일 출신으로서 한국에 살며 느낀 바를 전했다.
유태오는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 유태오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래환을 연기했다.
극 중 래환은 독일 출신으로, 한국에서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장애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을 몸소 느낀다. 실제 유태오 역시 독일 출신.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문화적 차이를 느낀 적이 있을까.
그는 "독일 사회가 복지 시스템이 잘 돼 있다보니 집이 없고 일이 없어도 복지 시스템이 돈을 주고 집을 주고 학비도 공짜고 나라에서 다 해준다. 생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회다. 그래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처음에 우리나라로 들어왔을 때 제가 몰랐던,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면들이 엄청 많았다. 소통 안에서 많은 오해가 생겨서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며 "이후 제 정체성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태오는 "옛날에 '왜 이렇게 치열하지 않아?', '더 집요하게 해야 하는 것 아냐?' 이런 말을 들었다. 치열한 게 뭔지 저는 몰랐다. 생존에 관한 본능에 위협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게 살아보지 않았으니까"라며 "28살~29살 된 사람이 한국에서 새로운 걸 배워야 하는 게 힘들었다. 이건 한 예고, 많은 문화적인 오해들, '저처럼 생긴 남자가 한국에서 살았다면 그런 성격이었을 거다'라는 편견. 전혀 아닌데. 그런 많은 걸 느꼈고, 경험했고 다양한 감수성을 경험했다. 그런 감수성들이 제 연기생활에서 밥이 되는 기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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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