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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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체육위원회, "공수도 실격, 태권도와 달라"

기사입력 2010.11.28 10:0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대만 선수의 아시안게임 공수도 실격패에 대해, 대만 언론이 다소 조용한 반응을 보였다.

25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수도(가라테) 쿠미테 부문 남자 60kg이하 준결승전에서 실격패를 당한 시아웬 후앙(夏文皇) 선수와, 그의 감독은 실격패는 부당하다며 항의한 바 있다.

대만의 시아웬 후앙(夏文皇)은 공수도 남자 60kg 이하 체급 준결승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아미리 사예드 (Amiri Sayed)와의 준결승에서 6:1로 앞서고 있어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안면을 직접 공격하는 부정 가격 반칙으로 실격패했다. 공수도는 상대의 얼굴·머리·목으로 부터 5cm 앞에서 타격을 멈추어야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규칙으로 인해 직접 가격이 금지되어 있다.

이미 2개의 반칙을 범하고 있던 시아웬 후앙은 결국 실격패를 당했다.

이에 대만 코치는 상대방의 헐리웃 액션을 주장했다. 특히 "아미리가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간 뒤 곧바로 일어나서 걸었다"며 항의했지만 심판들은 아미리가 가격당한 직후 의식을 잃었다는 의사의 판단을 근거로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아미리 선수는 부상 문제로 결승 진출을 포기했지만, 룰에 의해 대만 선수는 결승에 오를 수 없었다.

실망한 시아웬 후앙은 "나는 올바르게 싸웠다. 내가 반칙패를 선언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내가 상대의 턱을 가격한 것은 맞지만 즉시 주먹을 뺐고, 그것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만 스포츠 위원회는 "이번 일은 태권도 양수쥔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 'TAIPEI TIMES'에 따르면 대만 체육위원회 차관 스티븐 첸(陈士魁)은 사건이 경기를 30초 남겨두고 일어났다는 자국 아시안 게임 대표단의 공식 보고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시아웬 후앙의 코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항의했으나 심판들은 원래의 판정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챈 차관은 시아웬 후앙 사건은 지난 주 아시안 게임에서 양말에 추가 센서를 부착했다는 혐의로 논란 소지가 있는 실격을 당한 태권도 선수 양수쥔과는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우연하게도 양수쥔과 시아웬 후앙의 실격은 같은 장소의 같은 경기장에서 주어졌다.

한편 일부 대만 네티즌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아미리 선수의 태도와 함께, "가라데는 겁쟁이를 위한 운동인가" "이상한 규칙이다"라며 가라데의 룰을 비판했다.

또한 "다시 한번 말 못하는 분노가 일어났다" "아시안 게임은 유치원 대회인가?"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한 "무능력한 대만 정부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1년 뒤 양수쥔 사건은 잊혀질지도 모른다.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가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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