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6 11:54 / 기사수정 2010.11.26 12:1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빠진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6차대회인 '에릭 봉파르'만 남겨두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는 그랑프리 6차 시리즈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 2010'이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1차 NHK 트로피에서 8위에 머문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출전한다. 또한, 2차대회인 'Skate Canada'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리사 시즈니(23, 미국)도 올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 시리즈인 에릭 봉파르에서 아사다는 무조건 우승을 해야 12월 초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알리사 시즈니가 7위 이하의 성적을 내야 아사다가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거의 일어날 확률이 적어 아사다는 사실상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2009-2010 시즌이 끝난 뒤, 점프 교정 훈련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는 점프가 흔들리면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NHK트로피에서 아사다는 7개의 점프를 시도했지만 그 중, '트리플 룹' 점프만 인정을 받았다. 점프 감각을 잃어버린 아사다는 자세마저 흐트러지며 133.40점에 머물고 말았다.
아사다에 큰 기대를 건 일본 피겨 팬들은 오히려 그랑프리 4차대회인 'Skate America'에서 정상에 오른 무라카미 카나코(16, 일본)에 열광하고 있다. 아사다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안도 미키(23, 일본)는 'Cup of China'와 러시아 'Rostelecom Cup'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렸다.
Skate Canada에서 이미 1승을 올린 알리사 시즈니도 올 시즌 그랑프리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아한 표현력과 스핀이 장점인 시즈니는 들쑥날쑥한 점프 성공률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큰 실수가 없었던 Skate Canada에서 생애 2번째로 그랑프리 정상에 등극했다.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을 비롯해 트리플 룹과 트리플 플립을 인정 받은 시즈니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사다를 비롯한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에릭 봉파르에 출전하고 있지만 올 시즌 나타난 성적만을 놓고 볼 때, 시즈니의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무시할 수 없는 이는 미라이 나가수(18, 미국)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4위에 올랐던 나가수는 지난 그랑프리 4차대회인 'Skate America'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나가수는 지난 3월에 열린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러한 일을 똑같이 경험했다. 자신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며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지만 '새가슴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키이라 코르피(22, 핀란드)도 에릭 봉파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봄, 김연아가 등장하는 아이스쇼에 출연해 국내 팬들과 친숙해진 코르피는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표현력과 점프 성공률이 한층 좋아진 올해 코르피는 네벨혼 트로피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핀란디아 트로피 2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을 처음으로 노리는 시즈니와 기적같은 역전승을 노리고 있는 아사다는 27일 새벽,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사진 = 알리사 시즈니, 아사다 마오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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