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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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농구] 변연하의 신들린 23득점, 패배로 빛을 잃다

기사입력 2010.11.26 08:15 / 기사수정 2010.11.26 08:15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한국여자농구의 주득점원인 변연하(30, KB국민은행)가 홀로 23득점을 올렸지만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64-70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정선민의 부상과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1쿼터 초반부터 센터 천난(197cm)의 높이를 앞세운 중국을 한국의 하은주가 나서며 봉쇄했고 박정은의 3점포 두 방으로 16-15로 앞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중국의 높이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리바운드를 제압한 중국은 한국와 점점 점수 차이를 벌렸고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이 상황에서 변연하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매 경마다 한국의 '골잡이'로 활약한 변연하는 3쿼터에서 3점 슛 한 개와 점프 슛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좁혔다.


변연하의 분전으로 한국은 중국을 47-51까지 따라붙었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린 변연하가 없었다면 따라붙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천난을 앞세워 추격의 의지를 꺾으려 했다.

4쿼터 막판, 변연하는 레이업슛 성공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었다. 곧바로 이어진 자유투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변연하는 빠른 골밑 돌파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신정자의 미들슛이 성공하면서 64-66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9초를 남기고 이미선의 가로채기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파울이 지적됐다. 결국, 중국에 자유투를 내주며 아쉽게 경기를 패배했다. 경기 막판, 폭발적인 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변연하의 활약도 빛을 잃고 말았다.

[사진 = 변연하 (C) Gettyimages / 멀티비츠]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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