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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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박영록 "사업에 20억 날려…사채 갚고 새 출발"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1.01.19 20:53 / 기사수정 2021.01.19 20:53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배우 박영록이 근황을 알렸다.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박영록을 만나다] '야인시대' 김영태 근황…. 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박영록은 지난 2002년 방송된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영태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영록은 "첫 방송할 때가 시청률이 25%가 나왔다. 그런데 매주 5%씩 올랐다. 우리는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라마 '야인시대'의 유일한 브레인 캐릭터 김영태. 이에 박영록은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김두한만을 믿고 갈 수도 없는 것이고, 문영철이나 무옥이를 믿고 갈 수도 없다"라며 "영태 혼자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해서 어떻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가 연구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구마적이 떠나는 모습을 꼽았다. 설정 상 구마적이 새벽에 떠나야 하는데, 동이 트는 상황을 역순으로 찍어야 했다고. 박영록은 "찍히는 저도 시간에 쫒겼다. NG가 몇 커트 생기면 못 찍는 거다"라며 "아무리 적이지만 거기에 예우를 해준다는 게 남자들의 세계에서 중요한 게 아닌가, 현실에서도 배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영록은 '야인시대' 당시의 인기를 전하기도 했다. 기차역에서의 촬영 때 사람들이 가득 모였고, 촬영 버스를 사람들이 사인해달라며 흔들어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박영록은 "밤무대를 다녀오면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기간의 촬영으로 출연진들과 많이 돈독해지기도 했다고. 박영록은 장세진과 함께 방도 같이 쓰고 제일 친했지만, 많이 다투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담배 때문에 잔소리를 했던 게 지금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일본 메이저 영화에 진출한 1호 배우인 만큼 박영록은 하야시 역할을 탐냈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은 "인지도 있는 배우를 써야 한다"라고 거절했고 박영록은 "하루짜리라도 좋으니까 좋은 쪽으로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박영록은 처음 김영태 역할을 받았을 때 "하루짜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구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록이 김두한이 나오는 비디오와 책을 아무리 살펴봐도 김영태가 나오지 않았었다고. 박영록은 "대본을 받아들자 김영태의 대사가 다섯 장이 넘어갔다"라며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야인시대' 이후 방송 출연이 뜸했던 박영록. 박영록은 "심층수 사업, 화장품 사업,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도 차리고 많이 했다"라며 "사람에 의해서 돈을 다 날리게 됐다. 사기를 당했다. 보증도 서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록은 "사업 규모는 제가 번 돈이 다 들어갔고 한 10~20억 정도였다"라며 "그걸 다 말아먹고 사채도 쓰게 되고 시달림도 받아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집도 팔았다. 집을 빼면서 컨테이너에 짐을 맡겨 놨던 게 있다. '야인시대' 대본을 돈이 없어서 찾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못 뺐는데 2개월 전에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내 물건들이 청계천에 팔리고 있다더라. 보관료를 챙겨야 하니까 소파, 오디오, 좋은 그림을 내놓았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행히 박영록은 "조금씩 거기서 헤어나오고 사채도 다 갚고 새롭게 시작할 단계가 됐다. 유튜브 '김영태의 산다는 건'을 시작했다.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한다. 이슈를 부르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영상 말미, 박영록은 "누구나 다 어려운 시기가 있다.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야 안 아플 때 가, 힘들지 않을 때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다. 고통은 왔다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잘 버텨야 한다.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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