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3 01:55 / 기사수정 2007.04.23 01:5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포항의 창이 서울의 창보다 더 날카로웠다.'
'공격축구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포항과 서울의 22일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홈팀 포항은 경기 내내 서울을 압도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축구의 묘미를 마음껏 뿜어냈다. 공격적인 경기 내용만큼은 포항의 완승이었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서울 진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기동-최효진-황재원을 통한 패스워크가 잘 맞더니,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서울 진영 쪽으로 거침없이 돌파한 최효진의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 10분에는 따바레즈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전반전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포항은 정확하고 짧은 스루패스를 통한 중원에서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반 21분 최효진 발리슛, 29분 고기구의 위협적인 문전 쇄도 등으로, 시종일관 서울 진영을 마구 흔들었다.
포항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후반전에도 계속 되었다. 후반 8분 황지수가 서울 공격을 차단한 뒤에 재빠르게 전방으로 돌파하는 역습 공격이 이후에도 몇 차례 벌어지면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었다. 김기동은 후반 10분 얼굴에 공을 맞아가면서 서울 선수와 공을 다투는 투혼을 발휘,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따바레즈는 후반 25분 이청용을 앞에 두는 현란한 '헛다리 짚기'를 펼친 뒤 크로스를 올리는 흥미로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후반 35분에는 이광재가 김치곤을 제친 뒤 바로 터닝슛을 날렸으나,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발 빠른 최태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쳐 쉴 틈 없이 거듭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막판 최태욱 투입 이후 많은 골 기회를 얻는 등, 골을 넣기 위한 포항의 집념은 뜨거웠다. 비록 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서울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축구'가 무엇인지를 거침없이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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