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황신혜에게 독설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35회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 분)이 김정원(황신혜)에게 실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서아(한보름)는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인턴사원인 이빛채운과 김대원의 점수가 동점이 되도록 만들었다. 장서아는 김정원에게 직접 정규직 사원을 선발하라고 압박했다.
이후 김정원은 이빛채운에게 "내가 너한테 양해 좀 구해야 될 거 같아서. 공교롭게도 김대원 씨하고 너하고 점수가 똑같아. 내가 회사 대표로서 둘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야 돼"라며 털어놨다.
이빛채운은 "그럼 양해를 구해야 된다는 말씀이. 제가 엄마 딸이라서요? 이사님들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시고 대표님 입지도 불안해지셔서요? 엄마 딸이라는 게 이렇게 많은 걸 포기해야 되는 자리였나요?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라며 발끈했다.
이빛채운은 "저 공모전 네 번 끝에 들어온 거예요. 그마저도 서아가 당선 취소시키는 바람에 곤욕 치렀고요. 제가 이런 부당한 상황을 또 받아들여야 되나요?"라며 쏘아붙였고, 김정원은 "대신 너 유학 가는 게 어떨까. 너 원하는 대로 지원해 줄게. 너 돌아오면 엄마 딸로 일할 수 있게 다 만들어놓을게. 대신 엄마한테 조금만 시간을 주면 좋을 텐데"라며 설득했다.
이빛채운은 "그런 거 바라는 게 아니에요. 저는 그냥 여기에서 제 실력으로 떳떳이 인정받고 싶은 거예요. 저 대외적으로 엄마 딸 아니잖아요. 회사 문제까지 이럴 순 없어요. 그건 양보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건 싫어요"라며 못박았다.
김정원은 "너도 엄마 딸이니까 너도 회사 상황 잘 알잖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염치없지만 양해를 구하는 거고"라며 사정했고, 이빛채운은 "그럼 제가 엄마 딸이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뭔데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엄마 딸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예전으로 돌아가서 이빛채운으로 당당히 실력 인정받고 싶어요. 친엄마 만나기를 그렇게 기대해 왔는데 오히려 예전이 더 나았던 거 같네요"라며 독설했다.
결국 김정원은 "그러네. 네 말이 다 맞아. 내가 너무 내 위치, 내 입장만 생각했던 것 같아"라며 사과했고, 이빛채운은 "회사는 그만두겠습니다. 작은 회사로 가더라도 떳떳하게 제 실력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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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