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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벌써 도하 金 기록 '훌쩍' 넘겼다

기사입력 2010.11.23 10:30 / 기사수정 2010.11.23 10:3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행진이 계속 이어지며 60개를 넘어섰다. 목표했던 65개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남자 양궁이다.

임동현(청주시청), 김우진(충북체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222-218, 4점 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단체전 대회 8연패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당초 한국은 중국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메달 전망이 불투명했다. 3엔드까지 한국은 168-169, 1점 차로 뒤지며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선수가 23번째 발에서 6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면서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펜싱에서도 또 금메달이 나왔다.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서울시청), 서미정(강원도청), 오하나(충북도청)가 일본과 대결을 펼쳐 45-27, 18점 차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펜싱에서만 7개 금메달이 나오면서 사격(13개), 볼링(8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남현희, 서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단체전 3연패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첫 메달이 나온 바둑에서도 의미있는 금메달이 나왔다. '

바둑 얼짱'으로 불리는 이슬아 초단과 고교생 선수 박정환 8단이 바둑 혼성 페어에서 중국의 씨에허-쑹룽후이 조를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슬아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머리에 침을 꽂아가는 노력을 펼치며 기대했던 금메달 획득에 성공, 큰 주목을 받았다. 함께 출전한 최철한-김윤영 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볼링에서는 이미 2관왕을 달성한 황선옥(평택시청)이 여자 개인 종합에서 5천508점을 기록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 사격의 이대명, 한진섭, 수영의 박태환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최진아(대전시청)는 5천279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또 여자 볼링 5인조 역시 3천50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볼링 5인조에서도 최복음(광양시청), 최용규(부산시청), 장동철(울주군청), 조영선(양산시청), 서상천(제천시청), 홍해솔(한체대)이 번갈아 출전한 한국이 6천654점을 기록해 말레이시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복음, 장동철, 최용규는 2관왕에 등극했다. 개인 종합에서는 최용규가 5천441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밖에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는 중국에 44-45로 아깝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kg급에 출전한 이세열(경성대)도 이란의 네마푸어 탈렙에 0-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에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김유석(대구광역시청)이 5m30을 뛰어 중국의 양안셩(5m50)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3-4위전에서 박희영(대교),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이후 6번 도전 끝에 첫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 여자 하키는 일본에 2-0 승리를 거두고 조별 예선 전적 5승 1무로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배구 역시 약체 몽골에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예선 3승 1패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여자 농구는 중국에 64-72로 지면서 A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B조 1위인 일본과 준결승 경기를 갖게 됐다.

금메달 61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66개를 따낸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때 기록한 금메달 58개를 넘어섰다. 양궁, 펜싱, 인라인 롤러, 구기 종목 등에서 추가 금메달이 기대돼 지난 역대 3번째 좋은 성적인 1998년 방콕 대회(금메달 65개) 성적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3일, 양궁 여자 개인전과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인라인 롤러 등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또 남자 축구가 저녁 8시, 아랍에미리트(UAE)와 4강전 대결을 벌여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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