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8 20:2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태환(21, 단국대)이 남자 1,500m에서 선전했지만 4관왕 등극은 실패했다. '라이벌'인 쑨양(중국)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15분01초72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00m를 정복한 박태환은 1,500m까지 우승을 노렸다. 이번대회 4관왕에 도전했지만 1,500m의 벽은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 대회 이후로 더 이상 1,500m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이룩하지 못했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을 세운 박태환은 그 이후로 국제무대에서 침묵을 지켰다.
2009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부진 이후, 박태환은 1,500m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하지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4초의 벽을 깨지 못한 박태환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박태환은 쑨양과 대등하게 경쟁을 펼쳤지만 레이스를 거듭하면서 점점 쑨양과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000m를 넘어서면서 1위인 쑨양과 박태환의 차이는 30m로 벌어졌고 쑨양의 우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비록,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 등극에 실패했지만 박태환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쑨양의 벽도 넘기 힘겨웠다. 쑨양에 이어 2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역대 최다 메달인 12개를 획득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쑨양은 14분35초43의 기록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 박태환 (C) 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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