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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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이제는 중국전을 생각해야 할 때

기사입력 2010.11.16 16:09 / 기사수정 2010.11.16 16:0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파키스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A조 2위를 확정지은 중국과 한국시각으로 18일 오후 1시에 광저우 아오티 구장 제1필드에서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파키스탄전은 경기 결과를 떠나 철저히 준결승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면서 진행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종욱을 대신하여 이용규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였으며, 조동찬이 2루수로, 강정호가 3루수로 출장하는 다소 이색적인 선발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던 네 명의 투수(김명성, 정대현, 고창성, 송은범)가 나란히 파키스탄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민을 제외한 23명의 선수가 적어도 한 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거나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한 셈이다.

중국야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렇듯 조범현 감독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을 상대로 0-3 패배를 당한 중국이 생각 외로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5일 열린 A조 일본과 중국의 경기를 조 감독이 직접 관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만에 8-7 승리를 거두었던 중국은 당시 금메달을 획득했던 대한민국 대표팀과도 한점 차(1-0) 경기를 펼치는 등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2009 WBC에서는 대한민국에 14-0으로 대패했지만, 이에 앞서 열린 대만과의 패자부활전에서는 4-1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 당시 대만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루지엔강(31)이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또 다시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월, ‘야인시대’ 코너를 통하여 만난 추성건 전 서울고 코치도 중국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역임한 바 있다.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 중 천쥔이, 리유카이, 지아더롱, 장홍보(이상 광동 레오파스) 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며, 이 중 두 명의 선수가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지아더롱, 장홍보, 천쥔이가 또 다시 중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럼에도, 중국야구는 여전히 우리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대표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에 있는 셈이다. 자만하지 않고, 평소 실력만 발휘한다면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가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야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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