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4 02:41 / 기사수정 2007.04.14 02:41
[엑스포츠뉴스=이우람] 나란히 3승 1무 1패를 어깨를 나란히 한 서울과 울산이 주말 상암벌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서울은 울산전을 통해 지난 8일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난다는 계산이다. 울산 역시 지난 7일 성남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선두 성남을 뒤쫓는 순위다툼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두 팀 간의 치열한 경기가 전망된다.
이처럼 중요한 일전을 앞둔 두 팀의 선봉에는 서울은 '축구전채' 박주영(22)과 울산은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6)를 비장의 카드로 나선다.
'고려대 선후배사이'인 두 선수는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시절부터 팀 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온 그들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득점력에 고민하는 귀네슈와 김정남 감독의 고민을 풀어드릴 각오다.
'동생' 박주영은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컵대회에서 해트트릭으로 펄펄 날던 박주영은 이후 세 경기 침묵에 빠졌다.
서울은 김은중이 지난달 수원전 부상으로 뛸 수 없는 데다가 울산전에는 심우연(대표 차출). 미드필더 기성용(부상)·이청용(경고누적) 등이 출전할 수 없다. 최근 서울의 상승세를 이끈 중심들이 모두 빠져 귀네슈 감독의 근심이 크다.
하지만, 이런 공백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박주영의 '킬러본능'만 다시 발휘되면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파트너 정조국의 활약도 아울러 기대가 되는 부분.
'선배' 이천수는 욕설 징계로 후배 박주영보다 시즌을 늦게 출발했지만, 역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4일 인천전에서는 그리스전 결승골을 연상케 하는 전매특허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K리그 사기유닛'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평소 울산 김정남 감독은 평소 이천수에게 상대 수비를 마음껏 헤집고 다니도록 주문하면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 직접 프리킥을 통해 득점을 주문한다. 이천수는 중앙 우성용을 도우는 처진 스트라이커 혹은 정경호와 함께 양 날개에서 서울의 측면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이 오른 올 시즌 천재와 특급의 첫 대결, 박주영과 이천수, 두 선수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지 주말 서울-울산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밖에 같은 시간 무패행진으로 초반 K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남은 2위 포항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직 부진한 공격력에 애를 먹고 있는 수원은 하루 앞선 14일 최근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구와 맞붙고, 15일에는 아직 정규리그 1승을 신고하지 못한 대전과 광주가 전북과 전남을 상대로 K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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