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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 귀여운 또라이들의 당찬 출사표 [종합]

기사입력 2020.12.16 14:17 / 기사수정 2020.12.16 14: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자칭타칭 '귀여운 또라이들'이 뭉쳤다. 따뜻하고 유쾌한 성장드라마 '런 온'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6일 유튜브를 통해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와 이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 '오늘의 탐정', '김과장'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에 출사표를 던진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이재훈 감독은 "촬영을 한창 진행하고 있고, 대본이 15부까지 나온 상태다. 귀엽고 선의를 가진 또라이들이 만나서 알콩달콩 펼치는 이야기라고 느끼고 있다"고 '런 온'을 소개했다.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 역을 맡은 임시완은 "'런 온' 대본에서 작가님의 주특기, 강점인 것 같은 말이 맛있고 차진 느낌을 받았다. 또 대화가 오고 가는 것들이 우리가 현실에서 쓰는 어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사를 보고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3년 만의 로맨스 복귀에는 "로맨스물을 피하려고 피한 게 아닌데 작품을 선택하고 보니 멜로랑 로맨스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조금 달달하고 간질간질함이 많은 작품이라 설렘을 느끼면서 찍고 있다. 어두운 작품을 할 때보다 확실히 평상시에 기분이 좋은 일이 많다. 저도 제가 다른 게 느껴진다"고 웃음을 지었다.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은 신세경은 "저도 대사가 재밌었다. 여기에 캐릭터들도 단단하고 깡다구가 있다. 강한 인물들이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하찮아지는 게 귀여웠다. 감독님 말처럼 '귀여운 또라이'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 또 다들 누군가에 대해 애정을 가지면 쭈굴해지지 않나. 그런 모습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 역의 최수영은 "평소 드라마를 좋아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처음 '런 온' 대본을 보고 시청자들이 요즘에 보고 싶은 드라마겠다 싶었다. 캐릭터들이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하고 선의를 가진 또라이들인데 어딘가 한  군데는 고장 나있는 결점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완성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보완하면서 치유하는 스토리가 요즘 세대에 좋은 메시지가 될 것 같았다. 또 대본을 읽으면서 '내 인생 여주 오미주야'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좋았고, 다른 캐릭터들 역시 너무 사랑하게 됐다. 이재훈 감독님이 연출하신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영화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미대생 이영화 역의 강태오는 "저도 대본을 받고 따사롭고 새콤달콤한 솜사탕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본을 받고 상상한 그림이 아름다워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겸미, 영화 커플의 매력도 전했다. 이재훈 감독은 "겸미 커플은 템포가 하나씩 엇박이다. 행간을 살려서 음악을 편집하기도 하는 묘미가 있는 커플이다. 또 단화 커플은 겸미 커플과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 겸미가 '귀염뽀짝 몽글몽글'이라면 단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원시원하고 통통 튀는 커플이다"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네 명이 얽히는 관계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이재훈 감독은 "보시는 시청자분들께 육상선수, 영화번역가, CEO, 미대생으로 보여야 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세경은 "통번역가는 드라마에서 처음 조명되는 직업군이다. 감독님과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눌 때 직업을 그럴듯하게 보여주고 넘어가는 걸 피하자는 생각을 갖고 계셨고 저 역시 동의했다. '노력은 했네' 정도의 인정은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훈 감독은 배우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박시현 작가의 대본에 대해 "제가 JTBC로 옮기고 첫 작품을 빨리하게 됐는데 그 이유가 대본이었다"며 "작가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이 너무 잘 통했다. 한 마디로 제가 개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좋은 대본을 주시더라. 또 편집을 하다 보면 신을 바꾸면서 좋은 장면을 완성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 대본은 그런 적이 거의 없다. 그만큼 구성이 탄탄한 대본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수영은 "고구마 없이 사이다 넘치는 캐릭터, 말맛 넘치는 대본, 따뜻한 연출이 모여서 좋은 성장드라마 한 편을 잘 만들고 있다. 저희 드라마인데 저희가 제일 오래 기다린 것 같다.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런 온'은 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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