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애초 외국인 선수 셋과 재계약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라울 알칸타라 또한 한신 타이거즈와 협의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나,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 두산으로서 이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계약이 매우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커 더욱 그렇다. 두산 관계자는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경기를 많이 못 뛰었거나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다 보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래서 기존 검증 자원과 재계약하는 데 더 집중했다. 더구나 셋 모두 활약이 뛰어나 비단 적응력만 아니라 실력까지 보장돼 있다고 판단했다.
알칸타라는 결정만 기다리는 단계라서 두산이 확실히 집중할 수 있는 선수는 이제 페르난데스뿐이다. 페르난데스는 작년 시즌보다 한층 발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호세 선수는 지금 협상 진행 중이다"라며 "작년보다 활약이 뛰어났다는 데 서로 공감하고 있다. 현재는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 반응 또한 괜찮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 나서 타율 0.340 OPS 0.901, 199안타 21홈런 105타점 기록해 2년 연속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지켰다. 더불어 목표했던 홈런 수 또한 6개 늘려 20홈런(21)을 넘겼고, 1루 수비에서 오재일이 부상일 때 등 26경기(선발 24경기) 출장해 191⅔이닝 동안 안정적 수비를 펼쳤다. 실책 개수는 하나다.
작년 시즌 대비 공헌도가 올랐다는 데 구단과 선수 측 모두 납득할 가능성이 크다. 페르난데스는 작년 시즌 뒤 두산과 보장액 45만 달러, 옵션 총액 4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례적 형태였으나 양측 서로 깊게 공감했던 결과였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 측 또한 금액과 관련해 무턱대고 요구하지 않았고, 구단 역시 확실히 내걸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선수가 공감할 수 있게 했다"며 "서로 협조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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