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을 마음이 없지만, 스페인 현지에선 경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단 감독의 레알은 2일(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샤흐타르에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레알은 B조 3위에 처졌고,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 상황이 좋지 않으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반응은 냉담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단 감독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레알에서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여전히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지만, 지단 감독을 향한 레알의 신뢰는 예전 같지 않다. 그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고 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도 잇따라 지단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했다. 매체는 지단 감독과 레알의 동행이 UCL 16강 진출 여부에 달렸다고 봤다.
매체는 “10일 열릴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레알이 UCL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지단 감독의 경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레알이 조별리그 6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잡는다면, 16강에 안착할 수 있다. 만약 무승부를 거둔다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고, 진다면 16강행이 좌절된다.
한편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기록, 승점 17점으로 4위에 있다. 1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