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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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재유, 6년 고민 끝 '싸우는 법' 알았다

기사입력 2020.12.01 08:4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재유는 2015년 신인 때부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 할지, 상대 투수가 많이 던지게 파울 커트해 내야 하는지" 고민해 왔다고 했다.

김재유는 2015년 입단 뒤 3년 합쳐 40경기 41타석 기회받았는데 이번 1년 동안 68경기 133타석 들어설 수 있었다. 선발 출장 기회 또한 29경기 주어졌다. 그 외 대타 또는 대주자, 대수비 출장해 왔으나 클러치 상황에서 기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만큼 "어떻게 기여할 수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던 시즌이었다"고 김재유는 돌아봤다.

133타석 동안 그의 타격 또한 일부 정립됐다. 김재유는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원래 초구를 좋아했다. 타격 스타일이 적극적이었다. 신인 때부터 많이 고민해 왔는데 공을 오래 보자니 초구를 놓치는 것 같고 결과 내는 데 어려웠다. 그런데 몇 년 해 보니 결과적으로 끈질지게 해야 타석에서 인상이 남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타석에서 쉽게 죽지 않으려 했던, 끈질기게 했던 것이 컸다"고 말했다.

김재유는 올 시즌 타석당 투구 수 4.23개 기록했다. 팀 내 규정 타석 소화 타자 중 1위 정훈(4.30)과 견줘도 모자라지 않았다. 리그 전체에서 볼 때 이용규(4.26), 박석민(4.25)과 비슷했다. 보는 공 자체가 느니 여러 볼 카운트마다 어떻게 타격해야 하는지 또한 깨우칠 여건이 됐다. 

김재유는 "퓨처스 팀에서 성적이 잘 나올 때는 볼 카운트 싸움 관계 없이 초구부터 잘 칠 수 있는 공을 치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1군에서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이 잘 오지 않더라"며 "상무에서 2년 동안 단순 타율이 아니라 볼 카운트별 타격을 신경 써 왔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치는 것만 아니라 투수와 싸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유는 올 시즌 1군에서 기존 주전이 부진할 때 그 자리까지 메우는 등 향후 주전 급까지 도약할 가능성 있는 타자라고 평가받았다. 그는 "그동안 많이 위축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떠나 전력을 다 쏟지 못했다"며 "올해 자신감도 얻었고 내년 시즌부터 타격, 주루, 수비 면에서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 당장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까. 완성도 향상이 큰 과제 같다"고 느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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