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공동 3위'에 올라 있던 부산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의 맞대결에서 KT가 승리를 거두고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했다.
KT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65로 승리했다. KT는 1라운드 SK전 패배를 설욕하며 8승 4패로 단독 3위가 됐다.
67-65로 SK에 2점 앞서 있던 4쿼터 종료 29초 전, 박성운이 성공시킨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SK는 김효범과 마퀸 챈들러, 주희정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가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제스퍼 존슨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을 올렸고, 박상오는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14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6개를 터뜨린 김효범과 28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한 테렌스 레더의 활약은 SK의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 프로미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동부가 60-51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SK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로드 벤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벤슨은 골밑 싸움에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25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윤호영도 13득점-9리바운드를 보탰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득점원인 글렌 맥거원이 9득점에 그치며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오리온스는 전주 KCC 이지스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모두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동부는 18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를 성공시켰고, 오리온스는 무려 23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2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오리온스는 2점슛 성공률도 49%(22/45)에 그친 데다, 실책도 동부보다 3개 많은 13개를 범하며 공격에서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사진 = 제스퍼 존슨 ⓒ KBL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