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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성형? '못생겼다' 악플 때문"→최정윤, 몸매 품평에 괴로움 호소(언니한텐) [종합]

기사입력 2020.11.26 22:30 / 기사수정 2020.11.26 22: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성추행, 성희롱 피해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개그우먼 이세영,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출연해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첫 번째 사연은 '못생겼다'는 소리를 늘상 듣고 살아온 32살 여성의 사연이었다. 늘상 '못생겼다', '쟤 부모는 어떻게 생겼길래 저런 딸을 낳았냐'라는 소리를 듣다 보니 외모 콤플렉스가 생긴 사연자는 다이어트를 하고 화장을 하면서 꾸미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욕에 사연자는 올해 12월 성형 수술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개그우먼 이세영이었다. 찐언니들은 이세영에게 "예뻐졌다"며 외모를 칭찬했다. 이세영은 "예뻐지는 것에 집착이 생겼다. 유튜브에서 하루 종일 화장하는 법을 배웠다. 운동을 하루에 2시간 했다. 탄수화물도 안 먹었다"며 20인치인 개미 허리를 뽐냈다. 이세영이 얼굴 시술을 받았다고 밝히자 이지혜는 "턱 끝, 코 필러, 눈 옆 리프팅"이라며 보자마자 시술 부위를 알아채 시술 경험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세영은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얼굴 평가에 대한 건 똑같다. '못생겼다'는 단어를 보면 이제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눈이 10시 10분이라고 그런다"며 눈이 찢어졌다는 표현과 "여자인 척하지 말라",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쟤는 저렇게 생겼지"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이면 안 들어도 되는 소린데 희극인 일을 하면서 그런 소리를 듣게 됐다. 소개팅을 하게 되면 통성명을 하고 직업을 물어보는 게 보통인데 소개팅에서 '웃겨주세요'라고 그러더라"라며 소개팅 일화를 공개했다. "어떻게 보면 감당해야 되는 건데 개그를 하는 것도 무서워졌다"며 개그를 쉬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이지혜는 "성형 수술로 상처를 치료하려는 것 같은데, 성형 수술보다 마음의 치료가 먼저인 것 같다"며 수술을 반대했다. 이세영은 "하더라도 저를 위해서 결정하겠다"며 다른 사람의 얼굴 평가 때문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테니스 코치 김은희가 사연 맞춤형 전문가로 등장했다. 스포츠계 미투 1호로 불리는 김은희의 등장에 찐언니들은 심상치 않은 사연을 짐작했다.

23살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인 사연자는 "격투기 경기복이 몸에 달라붙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서인지 음란한 댓글이 올라와서 괴롭다. 성추행도, 성희롱 메시지도, 스폰서 제안도 받았다"며 "이런 게 너무 힘들어서 선수 생활을 3년 동안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었다. 최정윤은 "데뷔하고 나서부터 몸매에 대한 품평들이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SNS로 팬이라고 접근한 후 만나서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메시지가 오더라"라며 스폰서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최정윤은 "같이 운동했던 동료가 엉덩이만 촬영을 한 적이 있다"라며 "너무 무서워서 운동을 그만뒀었다"고 밝히며 과거 "사진을 신고해준 분이 그 분 아내였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추행, 성희롱 사실을 밝힌 최정윤은 "이렇게 미투를 했을 때, 미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제가 말한 게 잘못이 아닌데 잘못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미투 이후에 힘들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김은희는 "체육계에 이런 일이 생기는 거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잘못은 그들이 했으니까 그들이 잘못했다는 거에 대해 확신을 갖고 하고 싶은 운동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고 최정윤에게 조언했다.

최정윤은 "여태까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분들이 없었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의심하지 않고 격투기 선수로 열심히 선수 생활 하겠다"고 고민 상담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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