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지영 기자]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NC가 두산에게 4: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12년 창단 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MVP에는 기자단 투표 총 80표 중 36표를 획득한 포수 양의지가 선정됐다. 선수단 주장이기도 한 양의지는 6경기 7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318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포수로 이번 한국시리즈 전 경기, 전 이닝을 책임지며 공수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6년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던 양의지는 이번 MVP 선정으로 두 팀에서 두 번 MVP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상대가 NC였고, 이번에는 NC 소속으로 두산을 눌렀다. 이후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양의지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 힘들었던 부분도 떠올라서 감정이 폭발했다"며 "한국시리즈를 '양의지 시리즈'라고 하니 엄청난 압박이었다"고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만 아니라 모두 힘들던 시리즈였다. 매 경기 피말렸다. 우리 선수 모두 많이 성장했다. 여기 만족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이기는지 이제 알게 됐으니 내년에 다시 1등 할 수 있게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MVP 선정 소감으로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우승 하나만 보고 달려 왔다. NC에 이적해 오며 새롭게 도전해 보려 했다. 큰 상까지 받게 돼 정말 좋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 선수들이 예전부터 준비했던 아이디어다. (박)민우가 ‘NC하면 게임'이니까 대표적인 걸로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더니 위에서 받아 주셨다"고 집행검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양의지 '원종현과 우승 세리머니'
양의지 '눈물이 안 멈춰'
양의지 '집행검 뽑아든 NC 린의지'
양의지 '2020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번쩍, KS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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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