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9 14:1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아시안게임의 숨은 효자종목
흔히 사람들은 요트하면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대형 요트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아시안게임(14개 종목)과 올림픽(10개 종목)에 채택된 요트는 1인승 내지 2인승으로 '딩기'라는 요트다.
그나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1 종목씩 채택되어 있는 '킬보트' 요트도 4~5인승으로 그다지 크지 않다.
그렇다면 요트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요트는 17세기 초반 네덜란드에서 '야크'라고 하는 소형 배를 만든 것에 유래되었으며, 요트라는 말도 네덜란드어의 '사냥하다', '쫓는다'는 뜻의 '야겐(Jagen)'에서부터 나온 말이다.
1660년 영국의 국왕 찰스Ⅱ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기증한 2척의 수렵선이 요트의 시초이며, 요트경기의 시초는 1661년 영국의 찰스Ⅱ세가 그의 동생 요크공과 가진 경기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요트경기이다.
본격적인 경기는 1851년 미국의 아메리카 호가 영국으로 건너가 17정을 상대로 우승한 때부터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아메리카스컵의 효시이다.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어 유럽 왕실의 레저 스포츠로 저변을 확대해가던 요트는 1907년 국제요트경기연맹(ISAF: International Sailing Federation)이 정식 결정되었으며 제1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기상악화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경기가 이루어 졌다.
국내에서는 1979년 대한요트협회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보급단계에 들어섰으며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또한 경기력도 조진섭이 1984 LA올림픽 윈드글라이드급, 심이섭·강왈수 조가 1982 인도 봄베이 아시안게임 엔터프라이즈급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향상되어 박길철선수가 86 서울아시안게임과 90 부산아시안게임 레이저급에서 첫 2연패를 거뒀다.
김대영·정성안 조는 98 방콕아시안게임, 02 부산아시안게임, 06 카타르아시안게임 에서 470급에서 3연패를 거두며 요트의 강자로 떠올랐다.
98 방콕아시안게임과 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연속으로 금메달을 6개씩 획득하여 아시아의 정상에 우뚝 섰으며, 아시안게임 메달 효자종목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하였다.
올림픽에서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나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사실. 2000 시드니올림픽 미스트랄 급에서 주순안이 1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1998 방콕아시안게임,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메달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사전에 개최되는 2010 광저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레이저급의 하지민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RS:X급에서도 이태훈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호비 16급의 전주현·정권은 은메달을 획득했고, 레디얼급의 김인섭과 420급의 이상민·양호엽은 3위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했다.
지난 5일 출국한 요트 대표팀은 8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요트 국가대표팀 김정철 감독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종목에서 레이저, RS:X, 호비16, 레디얼, 470 종목에서 금메달을 매치레이스, 420 종목에서 은메달, 미스트랄 종목에서 동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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