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다음 시즌부터 '가로검빨 군단'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포항의 전설인 황선홍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선임했다.
포항이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황선홍이 포항에서 뛰었던 기간 동안 보여주었던 화끈한 공격 축구를 다시 한 번 재현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1993년부터 96년까지 포항에서 63경기 31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회택, 박성화, 최순호에 이어 포항 출신 선수로는 4번째로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은 중위권으로 쳐지며 좋지 못한 한 해를 보낸 포항에 '우승 DNA'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부산 재직 당시에는 비교적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팀을 FA컵 결승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의 부임으로 포항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시절 많은 선수들을 발굴해낸 성과는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만들어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포항에서도 이런 도전적인 실험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한 해 흔들렸던 포항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홍'이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가 존재한다. 한국 축구의 전설인 그가 '명문' 포항의 위엄을 찾아올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던 포항, 이제 '황새' 황선홍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좋지 않은 모습을 지우고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은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황선홍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