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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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정구특집 ②] 권란희, "효자종목 정구, 알리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0.11.08 08:53 / 기사수정 2010.11.08 17: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처음으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비록, 클레이코트는 아니지만 케미컬코트에도 많이 적응이 돼서 일본과 비등한 경기를 할 것 같아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숨겨진 효자종목인 정구는 금메달 3~4개를 노리고 있다.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 그리고 남녀 복식과 단식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금메달 2개에 그쳤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에는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경련(24, 안성시청)과 2010 광주국제정구대회 우승자인 김애경(22, 농협중앙회)가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롭게 국가대표로 발탁된 권란희(25, 부산사하구청)도 단체전 우승에 한 몫을 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순정 선수와 짝을 이루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갔습니다. 다행히 대표선발 2차전에서 복식조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어요"

지난 4월에 열린 대표선발 3차전에서는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권란희는 1994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다시 출전하는 '대선배' 박순정과 짝을 이루게 된 파트너가 됐다.

정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4년 만에 한번 씩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함께 아시안게임이 정구로서는 매우 큰 대회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권란희는 다른 종목도 아닌 정구를 선택했다. 이유는 다니던 초등학교에 체육부가 정구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테니스로 종목을 바꿀 기회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정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구를 하면서 이 길을 후회한 적은 없었어요"

그러나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인 테니스와 비교해 정구는 비인기 종목에 머물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이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관심은 싸늘하다.

"비인기 종목이라도 핸드볼은 어떤 종목인지는 아는데 막상 정구하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당장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렵지만 정구라는 운동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만 25세인 권란희는 소식 팀인 부산사하구청의 '기둥'으로 활약 중이다. 30세 때까지 몸 관리를 잘해 되도록 오랫동안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그의 또 다른 목표다.

'정구계의 얼짱'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연예프로 출연에 제의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운동에 전념하는 것이 권란희의 생각이다.

박순정과 함께 여자복식에 출전할 권란희는 단체전과 개인 복식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 = 권란희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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