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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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이 본 두산, "전부 여유 있는 것 같아요"

기사입력 2020.11.11 18: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에서의 일화를 전하며 두산의 '강팀 DNA'에 대해 얘기했다.

김원형 감독이 두산을 떠난 것은 불과 사흘 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한창인 시기, SK의 부름을 받은 김원형 감독은 두산 구단의 배려로 일찍 SK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SK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하면서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발걸음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의 기자회견 전날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8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최원준을 2⅔이닝 만에 내리고 김민규를 올린 뒤 적재적소에 박치국과 홍건희, 또 이영하를 투입하는 결정이 돋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김태형 감독님이 확실히 큰 경기 때는 과감하게 하시는 게 많다. 무리수라 여겨져도 과감하다. 경험이 되어있지 않나.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걸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며 "어제도 빠르게 움직이는 게 잘 맞아떨어졌던 거 같다. 홍건희의 이닝이 길었다 하지만 박치국이 정말 좋았다. 치국이가 올라갔을 때의 타선이 사이드암에게 엄청 강한 타자들인데, 잘 막으면서 홍건희까지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앞선 코치 생활, 특히 강팀 두산에서의 시간은 SK의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의 자양분이 될 경험이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은 내가 가기 전에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이고, 나도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며 "야구 자체를 스케일이 크게 한다고 해야 할까, 감독님 스타일이 투수 파트에서는 선발에 대한 중요성, 타자 파트는 작전보다는 맡기는 부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셨다. 지금 중요한 경기에서는 또 작전이 많이 나오는데,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의 색깔이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큰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전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투수들과 호흡하다 보면 가끔은 선수들이 오히려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 이 팀은 올라간다' 그렇게 농담하는 선수들도 많다. 어린 친구들도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해 '너는 괜찮은데 내가 걱정이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만큼 나름대로의 경기에 대한 여유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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