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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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동점골…레알, AC 밀란에 극적 무승부

기사입력 2010.11.04 07:52 / 기사수정 2010.11.04 08:13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페드로 레온의 극적 동점골이 레알 마드리드를 패배 일보에서 구해냈다.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밀라노의 산 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AC 밀란(이하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막판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들어 필리포 인차기에 내리 두 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레온의 동점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었다.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로 진행됐다. 전반 4분, 이과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페의 결정적인 헤딩 슛으로 AC 밀란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20분,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다.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이과인의 헤딩슛이 아비아티 골키퍼를 넘어섰지만, 골문앞의 안드레아 피를로에 막혔고 이어진 상황에서 사미 케디라가 강력한 발리 슛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피를로가 머리로 걷어냈다. 피를로는 두 차례의 결정적인 상황에서 온 몸을 던지며 밀란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보였다.

위기를 넘긴 밀란은 이후, 수비라인과 미드필드라인이 안정을 찾으며 차츰, 경기를 자신들의 우세로 가져갔다. 그러나 공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속출하며 공격 작업의 맥이 끊겼다.

결국 전반 45분, 레알 마드리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와 이과인의 호흡이 빛을 발하며 귀중한 선제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라인 중앙 지점에서 디 마리아가 절묘한 패스로 상대 오프사이드라인을 벗겨냈고, 이를 이과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한 것이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의 우세는 계속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을 아비아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AC 밀란은 공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며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행한 과감한 결단으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꼈다. 후반 1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부진했던 호나우지뉴를 빼고 인차기를 투입한 알레그리 감독의 용병술은 교체 투입된 인차기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아내며 완벽히 적중했다.

후반 23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알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걷어냈지만, 인차기가 달려들며 머리로 우겨넣어 밀란에 귀중한 동점골을 안겼다. 그리고 후반 33분에는 젠나로 가투소의 침투패스를 받아 인차기가 쇄도하던 카시야스 골키퍼 다리 밑으로 침착하게 공을 굴려 밀란에 역전골까지 선사했다.

경기가 그대로 밀란의 승리로 굳어질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 무리뉴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경기에 투입된 벤제마와 레온이 극적인 동점골을 합작했다.

사비 알론소의 프리킥 상황에서 벤제마가 레온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레온이 그대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아비아티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꿰뚫은 것이다. 그리고 30초 후, 하웨드 웹 주심의 호루라기는 예정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요약>
AC 밀란       2-후23. 인차기, 후33. 인차기   
레알 마드리드 2-전45. 이과인, 후48. 레온

<출전 명단>
AC 밀란(4-3-3): 아비아티; 아바테-네스타-찌아구 시우바-참브로타; 보아텡-피를로-가투소(후40. 세도르프); 파투(후28. 암브로시니)-이브라히모비치-호나우지뉴(후15. 인차기) 감독: 알레그리

레알 마드리드(4-2-3-1): 카시야스; 라모스-페페(후35. 레온)-카르발류-마르셀루; 알론소-케디라; 디 마리아-외칠(후49. 알비올)-호날두; 이과인(후28. 벤제마) 감독: 무리뉴



[사진(C) UEFA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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