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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풍운아' 이천수, 14년 프로 생활 마감 은퇴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0.11.08 07:00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5년 11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종료 후 이천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부평고와 고려대를 나온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같은 해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이천수는 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한국인 1호 프리메라리가'가 됐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여러 리그를 전전한 뒤 K리그에 복귀했으나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두 차례 임의탈퇴를 당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고향 팀인 인천에서 뛴 이천수는 2015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천수는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라 많은 얘기가 있지만 은퇴에 대한 고민을 6개월 가량 혼자 고민했다. 언제 내려놓아야 축구선수 이천수가 잊혀지는 시간이 더딜까 생각을 했다. 박수 받을 때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천수는 "여러가지 일이 많았던 선수라 은퇴가 시원섭섭하다"면서도 "나는 풍운아가 아닌 행운아"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시대를 잘 태어난 케이스다. '밀레니엄 스타'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만큼 새로운 스타가 필요할 때 내가 뛰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 그래도 축구할 때 최선을 다했고 지고 싶지 않은 승부욕은 스스로 칭찬하는 바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이천수는 "평생 운동을 해왔기에 운동을 멈추는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좋게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나도 좋게 마무리하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천수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첫째 딸 주은과 쌍둥이 남매 주율, 태강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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