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1 14:10 / 기사수정 2010.11.01 14:10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 시로 원정길에 오른 유벤투스가 AC 밀란을 꺾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AC 밀란은 이날 패배로 제노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영원한 맞수 인테르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리그 선두 라치오는 팔레르모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유벤투스는 31일 새벽(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비오 콸리아렐라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골을 만회한 AC 밀란에 2-1로 승리했다.
애초 이번 경기는 AC 밀란이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유벤투스가 밀로스 크라시치와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부상으로 전력 구상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AC 밀란은 티아구 시우바와 호나우지뉴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음에도, 이들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충분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AC 밀란이 잦은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벤투스는 주어진 기회를 모두 살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인테르와 라치오도 각각 제노아와 팔레르모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로마 역시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 진입의 도화선을 그렸다.
인테르는 30일 새벽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제노아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베슬리 스네이더르의 패스를 받은 설리 문타리가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1-0으로 승리했다. 10명이 싸운 라치오는 죽음의 원정으로 통하는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크리스티안 레데스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안드레 디아스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레체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AS 로마는 니콜라스 부르디소의 헤딩 슈팅과 부치니치의 왼발 슈팅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외에도 나폴리와 칼리아리, 우디네세는 각각 브레시아, 볼로냐, AS 바리를 제압했고, 파르마와 키에보 그리고 카타니아와 피오렌티나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핫 이슈: 라치오의 매서운 돌풍
죽음의 시칠리아 원정길에 오른 라치오가 디아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팔레르모를 1-0으로 제압하며 리그 5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게다가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얻은 승리니 그들의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9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라치오는 7승 1무 1패로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여주는 다른 강호들을 제치며 선두로 우뚝 올라섰다.
단적인 예로 라치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최강 자리를 획득한 2위 인테르에 무려 승점 4점이나 앞서고 있다. 물론, 라치오의 리그 초반 일정이 대부분 강팀보다는 약팀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돌풍으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라치오는 10라운드에서 AS 로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인 로마 더비를 펼치는 만큼 선두 유지 여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초반 라치오와 대조된 행보를 보여줬던 로마가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올라서며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양 팀의 일전은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베스트 11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
수비수: 니콜라스 부르디소(AS 로마),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안드레 디아스(라치오),
미드필더: 펠리페 멜루(유벤투스), 설리 문타리(인테르), 스테파노 마우리(라치오), 알베르토 아퀼라니(유벤투스)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유벤투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 미르코 부치니치(AS 로마)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경기 결과
제노아 0 : 1 인테르 밀란
AS 로마 2 : 0 레체
AC 밀란 1 : 2 유벤투스
팔레르모 0 : 1 라치오
브레시아 0 : 1 나폴리
체세나 0 : 1 삼프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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