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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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천 ‘광양벌에서 한판 승부’

기사입력 2007.03.31 03:22 / 기사수정 2007.03.31 03:22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 황교희기자]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
 
31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홈 팀 전남 드래곤즈와 방문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충돌한다. 두 팀은 정규리그 통산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만큼 쉽사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지만,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이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이유'


K리그가 개막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되어가지만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는 아직 ‘승’이 없다. 지난해 FA컵 우승 자격으로 곧바로 컵대회 6강 PO에 진출,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적었던 탓도 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 우위를 두고도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어, 비기거나 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3경기에서 2무1패로 14개 팀 중 11위로 처져 있다.

하지만, 전남은 지난 2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아레마 말랑 전에서 승리(2-0)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산드로는 지난 18일 대구 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했고, 산드로 C 역시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추가골을 뽑아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지난해 정규리그 2경기 모두 인천을 제압한 경험은 선수들로 하려금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충분하다. 다만, 인천을 상대로 골을 뽑았던 4인방 중 주광윤만 남고 모두 트레이드나 재계약 실패로 팀을 떠난 것이 걸린다. 홀로 남은 주광윤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여, 새로운 ‘인천 킬러’의 탄생 여부가 기대된다.

인천이 '승전보를 울릴 수밖에 없는 이유'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2패(컵대회 포함)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전력을 보여 주고 있다. ‘영국 유학’으로 장외룡 감독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박이천 감독 대행을 중심으로 인천은 다시 한번 똘똘 뭉쳤다. 특히 어웨이 경기에서 2승 무패를 달리고 있어, 상대 안방인 광양벌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1승2패로 컵대회(2승)만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전남과 ‘악연의 끈’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6년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PO싸움을 하고 있던 인천의 발목을 잡았던 팀이 바로 전남이다. 그뿐만 아니라 FA컵 4강 전에서도 맞붙은 전남은 0-0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인천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에 이어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FA컵까지 전남이 모두 인천의 길목을 가로막은 셈이 됐다.

인천은 새로운 얼굴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라돈치치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축구를 해온 데얀(세르비아)은 5경기 모두 출전, 4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제주에서 건너온 김상록은 중앙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3라운드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전남 전 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천을 상대로 자신감이 충만한 전남이냐, 올 시즌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인천이냐. 양 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은 토요일(31일) 오후 2시에 광양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출처: 전남 드래곤즈>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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