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31 19:03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나연(23, SK텔레콤)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31일, 인천 영종도에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 6,364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SK텔레콤(총상금 1백8십만 달러, 우승상금 2십7만 달러) 최종라운드에 출전한 최나연은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나연은 지난 7월에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최나연과 막판 경쟁을 펼친 비키 허스트(20, 미국)는 2타를 줄이며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에 올랐다.
최나연은 4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른 김송희(22, 하이트)를 추격했다. 승부는 10번홀에서 김송희가 보기를 범한 반면, 최나연은 3미터짜리 버디를 낚아내 순위를 뒤집었다. 이후 김송희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최나연을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최나연은 "초반에 함께 플레이 했던 두 선수가 버디로 치고 나가서 다소 조급했던 것 같다. 4번홀 버디 이후에 더욱 집중을 했던 점이 통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최나연은 "10번과 11번홀에서의 버디가 큰 힘이 됐다. 16번홀 보기 이후 17번홀에서도 위기가 왔는데 파로 잘 막은 것 같아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고 덧붙었다.
지난해에 이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최나연은 "마지막라운드 내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집중을 했다. 2연패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셔서 부담이 됐지만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쳤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올해 목표인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에 가까워져 너무 좋다. 대회가 3개나 남았는데 남은 대회에 모두 참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한편,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승을 노렸던 김송희는 마지막 날, 버디 4개를 잡은 반면 보기를 5개 범하며 1오버파로 마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김송희는 "후반 들어 샷이 흔들렸다. 갤러리의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송희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인파 속에 경기를 치른 것이 처음이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었다.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는 대회 최종일 3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폴라 크리머(24,미국), 수잔 페테르센(29,노르웨이)과 함께 4위에 올랐고 박인비(22,SK텔레콤)는 최종합계 5언더파로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십7만 달러를 보태며 신지애를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US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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