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K리그 레전드 이동국(전북 현대)이 23년 축구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동국은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은퇴를 알렸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했다. 당해 리그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독일), 미들스브로(잉글랜드) 등 해외 리그를 경험했고, 2008년 성남 일화를 거쳐 2009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줄곧 뛰었다.
2009년부터 전북과 동행한 이동국은 우승 트로피를 7회 들었다. 지난 시즌엔 K리그 최초 300 공격 포인트(223골 77도움)를 올렸다. 올 시즌엔 10경기에 나서 4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의 소속팀 전북은 오는 내달 1일 대구FC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이동국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구전이 그의 프로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이동국 SNS 전문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한 분 한 분 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 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이동국 SNS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