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NC가 잔여 경기 전패, 2, 3위 LG, KT가 전승해도 이제 1위는 변하지 않는다. 창단 10년째 되는 해, NC가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1회 초 LG 홍창기가 선두 타자 홈런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 말부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노진혁이 3루타를 쳐 출루하고 다음 타자 애런 알테어가 희생 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5회 말, NC는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을 갈라 2루까지 뛰고, 다음 타자 양의지가 LG 선발 투수 정찬헌이 던지는 커브를 왼쪽 외야 관중석으로 넘겨 버렸다. 20일 광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마운드 운용 역시 빛났다. 벤치는 승부를 빠르게 걸고 나섰다. 선발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4⅔이닝 1실점했는데도 4회 초 2사 1, 2루를 내 주며 불안하자 원 포인트 릴리프 임정호를 올려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 뒤 불펜도 잘 뭉쳤다. 임창민(⅔이닝)-홍성민(0이닝)이 6회 초 2사까지 책임졌는데도 포수 실책으로 1, 3루가 됐을 때 구창모가 나와 지켜 줬다. 90일 만의 등판, 구창모는 1⅓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 없이 잘 던졌다.
그러나 8회 초 김진성이 1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가운데 담장 직격하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그 뒤 채은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이 됐다. 9, 10회 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버텼고, 연장 11, 12회 초 문경찬이 버텨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3월 31일 창단한 NC는 2013년 1군 진입 후 2014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2016년 정규시즌 2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경험했다. KBO 제9구단으로서 빠르게 성장했고, 빠르게 높은 곳까지 올랐다.
그러나 굴곡 또한 있었다. NC는 2018년 정규시즌 최하위를 경험했다. 시즌 전적 144경기 58승 85패 1무(승률 0.406)로 당시까지 하락 경험이 없는 NC로서 납득하기 어려웠다.
NC는 2019년 시즌부터 이동욱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재정비했다. 2019년,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고 올 시즌 5월부터 1위를 내 주는 일은 없었다. NC는 끝내, 창원 홈 팬과 첫 정규시즌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