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양치승이 배우 시절 모습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출연했다.
양치승은 자신을 영화배우 강철민으로 소개했다. 김원희는 "눈이 어디에서 봤는데"라며 안 믿었다. 이어 "양치승 씨 아니냐. 거짓말을 하냐. 양치승 씨가 무슨 영화배우냐"라고 했다. 양치승은 "강철민이 영화배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주엽은 양치승의 프로필을 읊었다. "전라남도 순천 출생, 올해 47세다. 1994년 21세의 나이로 연기학원을 수료했다.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 강철민으로 거듭나는 듯했으나 허리 부상으로 배우의 꿈 포기하고 첫 헬스장을 오픈했다. 하루 600명이 방문하는 핫한 헬스장을 운영하며 예능 늦둥이로 활약 중인 성공한 사업가"라고 전했다.
양치승은 "그때 당시 강한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았다. 강하니까 강을 넣어야 한다. 나무가 강하냐 철이 강하냐. 철을 집어 넣어야 한다. 약간 로맨스와 어울리는 민을 넣었다. 나름 머리를 썼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한때 ‘강철민’이라는 예명으로 영화 배우를 꿈꿨던 자신에게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고, 군대에서 허리를 다쳐 꿈을 포기한 채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을 때도 위로와 조언으로 용기를 북돋아 준 고마운 사람을 찾아 나섰다.
양치승은 "94년에 연기 학원을 다녔다. MTM을 다닐 때 경제적으로 어렵고 아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다. 영화를 소개해주는 디렉터 박태길 형이 있었다. 힘들 때마다 술 한 잔을 사주며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다. 처음 상업 영화를 할 때 그 형님이 날 꽂아줬다.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였다"라며 인연을 언급했다.
배우로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그는 "물구나무 서서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면서 복식 호흡하고 지하철에서 소리 질렀다. 무술 한다고 발차기도 하고 별짓을 다 했다. 영화는 네 작품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예능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KBS '연예대상'에서도 상을 탄 양치승은 "꿈 같다. 마흔 중반에 데뷔 아닌 데뷔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형님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닌가 한다. 못 본지 20년 가까이 됐다. 형님은 정말 많이 변했을 것 같다"라며 만남을 기대했다.
양치승은 추적 과정에서 박태길 씨가 10년 전 가족과 함께 돌연 필리핀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016 번호 밖에 없어 좌절했지만 뜻밖에 통화가 성사됐다. 박태길 씨는 "TV에 나오는 걸 보고 뿌듯했다. 열심히 하고 꿈이 있었는데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을 애타게 찾는다는 말에 "난 치승이에게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내가 나가는 건 좀 그렇다"라고 답했다.
양치승은 박태길 씨가 나오지 않을까봐 긴장했다. "태길이 형"이라고 크게 외쳤고 박태길 씨가 나타나 "치승아"라고 화답했다. 박태길 씨는 7, 8년 전에 필리핀에서 돌아와 의류 디자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았다.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늙었다", "잘돼 뿌듯하다"라며 반가움을 나눴다.
현주엽, 김원희, 양치승, 박태길은 양치승과 박태길만을 위한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겼다. 양치승은 과거 배우의 꿈을 접고 포장마차를 운영한 바 있다. 박태길 씨를 위해 대표 요리인 두루치기를 직접 만들어 감동을 줬다.
박태길 씨는 "치승이 만날 때가 치승이가 20대 초반이고 내가 20대 후반이었다. 치승이는 옛날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김원희는 "옛날에 잘생겼더라. 배우 얼굴, 꽃미남"이라고 이야기했다. 양치승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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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