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아스널 전 감독 아르센 벵거가 감독 시절 받은 고통을 털어놨다.
벵거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BBC의 그레이엄 노튼쇼에 출연해 “경쟁은 현실이다. 가장 큰 고통은 축구에서 지는 것이다. 고통은 상처를 준다”고 전했다.
이어 “난 경기에 졌을 때, 몸이 아팠다. 젊었을 적엔 긴장이 많이 되고, 패배 시 고통이 커서 감독직을 이어가지 못하리라 생각했다”고 당시 고난을 고백했다.
그러나 벵거가 이전에 가졌던 생각과는 달리, 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약 22년간 아스널의 수장이었다.
이에 벵거는 “축구는 전부였다. 사람은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내겐 축구가 그런 것이다. 그러나 70세가 된 지금, 축구가 왜 내게 그렇게 중요했는지 좀 두렵다. 왜 내가 희생을 했고, 수도승 같은 삶을 살며, 왜 다른 것들은 알고 싶지 않았는지 싶다”고 털어놨다.
또 “때론 이런 걱정을 한다. 내가 얼마나 괴물이었고, 이기적이었는지 깨닫고 돌아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난 100%를 축구에 바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벵거는 최근 자서전 My Life In Red And White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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