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옹성우와 신예은의 타이밍이 어긋났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 6회에서는 이수(옹성우 분)가 경우연(신예은)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수의 고백은 두 사람의 타이밍이 어긋나며 실패로 돌아갔다. 서로의 마음이 닿으려는 순간, 절묘하게 엇갈린 타이밍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수는 경우연을 점점 더 신경 쓰게 됐다. 여전히 그 마음이 사랑인 줄 모르는 게 함정이었지만, 더는 보지 말자고 말하는 경우연에게 “나는 내내 네 생각을 했어. 언제든 한국에 가면 널 보겠구나, 그게 참 좋았어. 그런데 오늘 알았다? 내가 혼자일 때마다 네가 늘 있더라. 그래서 네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면 내가 진짜 혼자일 것 같아. 네가 앞으로 나 보고 싶지 않은 이유 알겠는데, 그래도 나는 너 봐야겠어”라는 그의 말엔 진심이 담겨있었다. 내내 경우연에게 직진하던 온준수(김동준)도 마침내 고백을 해왔다. 그는 “난 조급한 사람이 아닌데, 우연 씨 앞에선 자꾸만 조급해지네요. 섣부르게 한 고백 아니니까 섣부르게 대답하지 마요. 오래 깊이 생각해보고 대답해줘요”라며 경우연의 생일에 답을 달라고 이야기했다.
북촌으로 촬영을 나간 날, 이수는 마침내 자신이 경우연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을 찍지 않던 이수가 무심코 자신의 카메라에 경우연의 모습을 담고 있었던 것. 이날 찍은 사진들을 현상하던 이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수는 무작정 경우연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딱 3초만” 달라며 경우연을 와락 끌어안았다. 이수의 갑작스러운 ‘확인 포옹’은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주 오래전부터 경우연을 신경 써왔던 것이 좋아하는 마음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이수. 늦은 만큼이나 이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이수는 무턱대고 경우연의 생일에 데이트 신청을 했다. 경우연이 온준수와 만나기로 했다며 약속을 거절하려고 하자, 오히려 그 시간에 만나자며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선언했다. 경우연은 이수와 온준수 사이에서 어려운 고민을 하게 됐다.
결국 경우연은 온준수가 아닌 이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이수는 응급실에 있었다. 경우연에게 향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던 것. 이수가 깨어났을 땐 이미 한 시간이나 지난 뒤였고, 경우연은 내내 남산타워에서 이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우연이 걱정할까 봐 별일 아니라 이야기했지만, 그 말은 오히려 경우연에게 상처를 줬다. 또 한 번 버림받은 기분으로 집 앞에 다다른 경우연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온준수와 마주했다. 그리고 무작정 자신을 기다린 온준수에게 안겼다. 뒤늦게 경우연에게 달려간 이수는 그런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선 이수의 손에는 경우연에게 줄 선물과 직접 찍은 사진이 들려 있었다.
이수와 경우연이 절묘하게 엇갈리면서, 한 곳으로 향하던 두 사람의 마음도 다시 어긋나버렸다. 마침내 사랑을 깨달은 이수의 마음은 경우연에게로 직진했지만, 이수에게 상처받은 경우연의 마음은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준 온준수에게로 향했다. 결정적인 변화를 맞은 이들의 관계는 예측 불가한 로맨스 향방에 궁금증을 더했다. 경우연과 온준수를 지켜봐야만 하는 이수의 애달픈 날들이 이어지며, 완벽하게 전복된 짝사랑이 흥미로운 전개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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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