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는 박경수가 부상 이탈해 있는데도 함께하고 있다.
박경수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생겼다. 회복하는 데 4주 걸릴 전망이다. 잔여 시즌 동안 출전이 불가하다. 그러나 바로 복귀할 시 11월 초순. KT로서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해 박경수가 완벽히 돌아올 시간까지 번다면 최상 시나리오다.
KT는 지금 2위다. 3위 LG가 0.5경기 차 밑에서 거세게 추격해 오고 있어 안심할 단계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박경수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뛰겠다는 각오다. KT 관계자는 "13일 경기부터 박경수 쾌유 기원 패치를 붙이고 출전하게 됐다"고 전달했다.
KT 선수단 모자에 'with K S PARK'이라고 쓰여 있는 패치가 부착돼 있다. 말 그대로다. 박경수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박경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심우준은 "내 옆이 무척 허전하다"며 "경수 선배 패치 달고 더 잘하려 노력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심우준은 또 "패치 달고 있으니까 경수 선배께서 '너 이거 달고 못했다고 내 탓 마라'며 농담하시더라. 그런데 부착 첫날 이겨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최근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어 기쁘다"며 박경수와 하루 빨리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야기했다.
KT는 올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박경수는 2003년 LG 입단 이래 17년 프로 생활 동안 포스트시즌 경험이 아직 없다. 2013년, 2014년 당시 군복무,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KT는 박경수와 그래서 더욱 더 이번 가을 함께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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