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순위가 실시간으로 요동쳤다. KT는 이틀 사이 2위에서 4위가 될 가능성 또한 안고 있었다. 그러나 버틸 힘이 더 컸다. KT 불펜이 다시 한번 이길 때까지 버텼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또 한 번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단일 시즌 4번째 끝내기 안타다.
스포트라이트는 수훈선수 배정대에게 향했다. 그런데 배정대는 "동료가 앞에서 막아 줘 (끝내기 안타가) 가능했다"며 "올 시즌 내 성적이나 끝내기 기록 모두 동료에게 고마워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불펜이 역전 발판이 됐다"고 했다.
쉽게 오지 않는 끝내기 기회가 생기는 것 또한 앞에서 막아 주지 않고는 불가하다. 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15구 던졌는데도 투구 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5이닝 던지는 데 그쳤다. 그 뒤 불펜 몫이 컸다.
오늘 전유수(⅔이닝)-조현우(1⅓이닝)-유원상(1이닝)-주권(2이닝)은 실점 없이 버텼다. 두산 불펜 또한 김민규(2이닝)-이승진(1이닝)이 무실점으로 지켜 나갔고, 이영하 역시 5아웃 잡는 동안 무실점할 만큼 강했다.
KT 타선이 6회 말 이후 세 차례 삼자범퇴 당할 동안 불펜은 9회 초까지 매 이닝 득점권 위기에서 버텼다. 그런데도 득점권 이후 단 한 차례 피출루 없이 버텨 KT가 지지 않게 했다. 그 결과 오늘도 KT는 2위와 0.5경기 차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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