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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호, 전력 다듬고 AG '큰일' 낼까

기사입력 2010.10.25 12:53 / 기사수정 2010.10.25 12:5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피스퀸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다시 발진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전남 목포 축구센터에 소집돼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목표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이틀 뒤인 8일, 중국 광저우로 떠나 14일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중국, 베트남, 요르단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994년과 2002, 2006년에 연달아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뿐이다. 세계 여자 축구에서 아시아 강세가 유독 두드러진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 일본, 중국 등과 더불어 메달 다툼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스퀸컵에서 한국은 최인철 감독 체제 아래 어느 정도 단련된 모습을 보여주며 적지 않은 희망을 남겼다. 조별 예선에서 체력 문제로 다소 고전했지만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나고, 안정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은 것은 대표팀 입장에서는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나래(여주대)는 A매치 첫 데뷔 무대였지만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며 성인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답게 호주전에서 인상적인 측면 프리킥 골로 데뷔골도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밖에 기존 멤버였던 지소연(한양여대), 전가을(수원 FMC)도 컨디션을 다소 끌어올리면서 아시안게임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결승전에서는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조별 예선에서는 우승팀다운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잇달은 골 기회는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는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제대로 위력을 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괜찮았던 포백 수비 역시 미드필더와의 세밀한 호흡에서는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인철 감독은 피스퀸컵을 결산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좀더 강화하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 문전 골 결정력, 세트피스 플레이를 계속 보완하겠다"라며 전체적으로 경기력, 조직력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부분에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국 대회 참가에 이은 피스퀸컵 참가로 쌓인 피로로 인한 체력 문제를 극복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에 이어 언니들도 뭔가 일을 내려 하고 있다. 18명으로 정예화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0년 '여자 축구 르네상스'의 정점을 찍으며 사상 첫 입상 및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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