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8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구단은 "손 감독이 7일 NC전이 종료된 후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손 감독의 사퇴에 따라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실을 찾은 김창현 감독대행은 "아까 감독님을 뵈었는데, 먼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떠넘겨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첫 번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임 감독님이 순위를 잘 유지해오셨고 큰 틀을 잘 만드셨기 때문에 이를 잘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급박하게 이루어진 선임이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오늘 오전에 출근해 김치현 단장님께 대행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선뜻 대답을 못했다. QC코치를 맡으며 손혁 감독님 지근거리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단장님께서는 다른 훌륭한 코치님들도 있지만 우리 팀이 해왔던, 해야하는 운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힘들게 끌고 온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의 운영을 묻는 질문에 김 대행은 "큰 틀에서 바뀔 건 없다. 2013년부터 전력분석팀에서 시작해서 한 팀에 있는데, 코치님들과 선수들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코치님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소통하며 진행하려고 한다. 그동안 손혁 감독님과 적극적으로 같이 운영했고, 코치님들과의 이해가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울 선수단에게는 "전체 미팅을 통해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 코칭스태프들과 우리 선수들이고, 바뀌는 건 이 자리 하나라고 말했다"며 "당연히 동요되겠지만, 최대한 페이스를 찾아 남은 경기 좋은 성적으로 끝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