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최원영이 납치된 아내를 찾아 나서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마지막 엔딩까지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2화에서는 최원영이 납치된 아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자신의 과거를 깊이 반성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그려졌다.
김윤철은 자신을 미행하던 아내 심재경(김정은 분)의 대학 후배 송유민(백수장)을 통해 심재경이 자신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이어 조카 노채림(이효비)이 전해 준 심재경이 남긴 열쇠로 50억이 든 통장과 편지를 서랍에서 발견, 밀려오는 아내와의 옛 추억 속 뒤늦은 후회로 심재경의 진심을 마주하며 망연자실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김윤철은 납치범이 보내온 USB 안 영상 속 만신창이가 된 심재경의 모습에 북받치는 감정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윤철은 집 앞을 둘러싼 기자들과 주민들에게 50억을 요구한 범인의 메시지를 전하며 절박한 마음을 호소하는 등, 실감 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김윤철은 납치범이 요구한 현찰을 전달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전대미문의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섰다. 웨딩홀부터 야구경기장,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김윤철은 납치범의 지시대로 움직였고 이내 경찰마저 속여가며 돈다발을 전달할 만큼, 아내가 돌아오길 바라는 절실한 남편의 모습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자상한 남편인 척 아내 몰래 외도를 벌이다 그토록 증오했던 아내가 돌아오길 바라는 김윤철의 양립하는 감정은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편 심재경이 납치된 날 밤 김윤철이 차 안에서 와인병에 주사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익명의 제보로 인해 김윤철은 또다시 심재경 납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고, 범인이 약속한 시각까지 심재경이 돌아오지 않자 김윤철은 좌절한 채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동시에 심재경이 발견되는 모습으로 엔딩이 그려지며 납치극의 전말은 물론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최원영은 돈을 목적으로 아내를 죽이려 했던 마음과 헌신적이었던 아내에 대해 그리워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오가는 남편의 이중적 면모를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김윤철의 딜레마적 상황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점점 조여드는 극적 긴장감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70분간의 러닝 타임 내내 극을 장악하는 등 시청자가 장르적 쾌감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최원영의 혼신을 다한 열연은 안방극장에 제대로 된 미스터리 추리물의 탄생을 알리며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명품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최원영 주연의 '나의 위험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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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