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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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라톤] 코스를 알면 당신도 '가을의 전설'

기사입력 2010.10.23 14:23 / 기사수정 2010.10.23 18:30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마라토너들의 가을 축제인 춘천마라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0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 24일 오전 10시 춘천 공지천 공원에서 출발한다. 지난해와 출발지점이 조금 달라졌지만 의암호 일원을 도는 여전히 아름다운 코스이다.

하지만 아직 코스답사를 마치지 못한 참가자들이 많은 것이다. 간략하게 코스를 살펴보고 출전한다면 많은 마라토너들이 42.195km를 완주해 '가을의 전설'이 될 것이다.

▲ 출발~5km 구간, '시작부터 오르막'


우선 자신의 출발 시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공지천교 앞에서 출발하면 멋진 풍경에 둘러싸인 넓은 코스가 나타난다. 하지만 초반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다. 시작 후 2km가 채 지나기도 전에 공포의 오르막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2일 열린 엘리트 선수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초반 오르막길을 걱정했다.


오르막길 정상에서는 저수지를 끼고 좌측으로 들어가서 반환점을 돌아 나와야 한다. 반환점에 있는 기록측정용 매트를 꼭 밝아야 한다.


내리막길을 달려나가면 송암스포츠타운이 보인다. 첫 급수대지만 지나치지 말고 꼭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

▲ 5km~10km 구간, '내리막길 속도조절'



송암스포츠타운을 벗어나면 시원한 그늘로 이뤄진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내리막길에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좋다. 과욕은 절대 금물.


의암호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하는 일만 남았다.

▲ 10km~15km 구간, '의암호 코스의 아름다움'


이제는 완만한 평지구간이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기 때문에 피로도도 덜하고, 우측으로 보이는 의암호의 풍경도 근사하다. 맞은편에는 5km 지점이었던 송암스포츠타운도 보인다.

▲ 15km~20km 구간,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구간'


신매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큰 특징이 없다. 완만한 경사가 잠시 나타나지만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신매대교 앞에 SK주유소에서 우측으로 진입해 반환점을 돌아야 한다.

▲ 20km~25km 구간, '한적한 시골길'




신매대교 중간 지점에서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춘천댐 방향으로 향한다. 의암호가 시야에서 조금씩 사라지면서 한적한 시골길이 나타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구간은 대부분이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눈이 피로해진다.

▲ 25km~30km 구간, '엘리트 선수들이 꼽은 승부처'


춘천댐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엘리트 선수들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승부처'로 꼽은 곳이다. 은근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마라톤에서 가장 많은 탈락자들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춘천댐을 바라보며 힘을 내자. 춘천댐을 건널 때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줄 것이다.

▲ 30km~35km 구간, '드디어 도심 진입'


춘천댐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오르막길도 몇 군데 있지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내리막길을 지나 대로로 접어들면 훈련병들의 '요람' 102보충대 표지판이 나타난다. 남성 참가자들은 힘들었던 군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신호등 아래 35km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는 고지가 보인다.

▲ 35km~40km 구간, '과도하게 넓은 대로'


소양2교를 지나서면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 펄쳐진다. 소양2교와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지며 춘천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단점은 레이스 막판 구간이 과도하게 넓은 대로라서 참가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시야가 넓게 분산되기 때문에 같은 거리를 달리더라도 좁은 코스보다 피로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경마에 참가하는 말들의 눈 옆에 검은색 가리개를 설치하는 이유와 동일하다.

▲ 40km~골인, 이제 당신은 '가을의 전설'


출발했던 공지천교가 보인다면 당신은 2010년 '가을의 전설'이 된 것이다. 넓은 풋살 경기장에 누워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게 없을 것이다.


당신은 이제 그 어떤 역경도 다 헤쳐나갈 수 있는 '가을의 전설'이 되었다.

[사진 (c) 이철원 인턴기자]



이철원 인턴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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