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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탐정' 최진혁X박주현, 묘하게 얽힌 좀비와 인간…악연인가 인연인가

기사입력 2020.09.23 07:1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좀비’ 최진혁과 ‘인간’ 박주현의 묘한 인연이 시작돼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 2회에서는 김무영(최진혁 분)과 공선지(박주현)의 예측 할 수 없는 만남과 더불어, 김무영이 지닌 미스터리한 과거의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1회)에서는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온전한 인간미를 지닌 전무후무한 ‘좀비’ 김무영이 등장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를 변태로 오해해 ‘헤드 샷’으로 한방에 기절시키는 ‘깡다구’의 소유자 공선지까지, 신개념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22일 방송에서 김무영은 좀비 분장을 한 곱창 집 알바생들에게 휩쓸려 센터를 차지한 채 ‘좀비 댄스’를 선보여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코믹 좀비’의 면모를 뽐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던 김무영이 급작스레 현실을 자각한 듯 “나는 지금 인간에게 영혼을 팔았다”라고 나지막이 독백해 배꼽을 쥐게 만들기도. 

그러나 배고픔에 이성을 잃은 그는 생 곱창을 입에 허겁지겁 넣어 경악을 불렀다. 놀라운 광경에 인파가 몰리자 본능적으로 공격에 돌입, 급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가격하는 살상 무술로 무도 특채 출신 강력계 형사 차도현(권화운)을 단숨에 제압해 범상치 않은 과거가 숨겨져 있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공선지는 방송을 통해 비리를 고발했던 ‘새진리교’ 신도들에게 온종일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미제로 남아있는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의 목격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을 불태웠다. 일터와 집까지 찾아가 설득해 결국 인터뷰에 성공했지만, 방송 이후 목격자가 의문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김무영은 눈앞에 있던 매장의 TV에서 공선지가 보도하는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이 흘러나오자, 괴성과 함께 이빨을 드러낸 채 유리를 내려치며 공격성을 드러냈다. 인파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본능에 의아함을 느끼는 김무영은 ‘산타 유괴 살인 사건’과의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암시, 베일에 싸인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방송 말미 돈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김무영은 공선지가 건넸던 합의서를 떠올려 그녀를 찾아 나섰고, 술에 취한 채 신도들에게 끌려가는 그녀를 우연히 목격해 섬뜩한 ‘좀비 비주얼’로 모두를 달아나게 만들었다. 한바탕 소란에도 여전히 만취한 공선지가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기자 “이 인간 대체 뭐지?”라며 황당함을 토로, 묘하게 신경 쓰이는 그녀와의 예측 불가한 ‘공생 라이프’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처럼 ‘좀비탐정’은 허당기와 인간미까지 지닌 신개념 좀비와의 ‘공생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했다. 베일에 싸인 좀비 김무영이 지닌 과거의 실마리와, 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좀비와 인간의 관계가 조금씩 덧입혀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흥겨운 ‘코믹 댄스’로 반전 매력을 뽐낸 최진혁, ‘직진녀’ 공선지의 불타는 정의감을 생생하게 그려낸 박주현까지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이 재미를 더했다. 최진혁과 박주현은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온 몸을 불사르는 열정까지 선보이며 유쾌한 스토리에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져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소방대원으로 변신한 이영지와 곱창 집 ‘행사 요정’으로서 흥을 끌어올린 송가인, 태권도장의 사범으로 등장해 김무영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인 나태주가 짧은 순간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최원정 아나운서와 이광용 아나운서, 곱창 집 아르바이트생으로 분해 열정적인 ‘좀비 댄스’를 선보인 아이돌 그룹 에이스(A.C.E)까지 줄줄이 등장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좀비탐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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