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3 01:09 / 기사수정 2007.03.23 01:09
[엑스포츠뉴스= 인천, 고동현 기자] '특급신인' 김광현(SK 와이번스)이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이닝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시속 144km였으며 투구수는 61개였다.
김광현은 당초 이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SK와 두산의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선발투수 등판 예정이던 마이크 로마노가 선발등판했기 때문.
사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에 "오늘 별로 등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게 그 이유. 하지만 마운드에 서자 언제 그랬냐는듯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날씨도 언제 그랬냐는듯 맑아지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인 오태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박경수를 삼진, 박용택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6회초 투구를 깔끔히 마쳤다. 7회 투구에서 김광현은 팀 수비진의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1루수 땅볼로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김광현의 호투는 이어졌다. 첫 타자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우익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이닝동안 LG 타선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김광현은 9회 1아웃 이후에 최만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대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고 김광현은 데뷔 이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이날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문제점도 함께 드러냈다. 지난 경기에 비해 볼넷(5개->1개) 개수는 줄었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때문에 자연스레 투구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3.1이닝동안 61개의 투구수.
한편 경기 이후 SK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2-3 풀카운트까지 자주 가는 점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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