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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기 11R] '연승행진' 보카-'5경기 무승' 리베르

기사입력 2010.10.19 10:39 / 기사수정 2010.10.19 10:3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후니오르스가 우라칸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반면, 리베르플라테는 고도이크루스와 2-2로 비기며 또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선두 에스투디안테스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무릎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콜론과 1-1로 비겼으며 벨레스는 킬메스를 2-0으로 꺾고 에스투디안테스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지난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라 봄보네라'로 우라칸을 불러들인 보카는 마르틴 팔레르모와 루카스 비아트리 쌍포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우라칸에 2-0 승리를 거뒀다.
 
보카로서 무엇보다 기분 좋은 사실은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가리 메델-마티아스 카루소-후안 인사우랄데로 이뤄진 보카의 플랫3는 여느 경기와 달리, 이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라칸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고 크리스티안 에르베스 역시, 투쟁적인 플레이를 펼쳐 세바스티안 바카글리아의 부상으로 야기된 중원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수비진과 중원에서 안정을 되찾자 보카의 공격 작업도 탄력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차베스는 양질의 패싱력으로 팔레르모에게 수차례 단독 찬스를 제공했고 재치있는 돌파로 비아트리의 추가 득점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팔레르모는 몇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 43분, 크리스티안 루체티 골키퍼의 롱 킥을 환상적인 터닝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고 비아트리는 후반 20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방 행진을 벌이던 가스톤 몬손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지난주 티그레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보카는 이날 승리로 5승1무5패를 기록,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4위 뉴웰스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 팀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조만간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부상복귀가 임박한 후안 로만 리켈메는 이날,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카의 연승행진과 대비, 리베르는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8일 오전, 멘도사 원정을 떠나 고도이크루스와 맞붙은 리베르는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4경기 연속 무승부이자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다.
 
리베르의 가장 큰 문제는 승리하는 방법을 잊은 데 있다. 지난주 힘나시아전이 안정된 수비와 대비, 부실한 골 결정력으로 0-0 무승부로 끝났다면, 이번 고도이크루스전은 수비진이 무너지며 두 차례나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41분, 상대 수비수 레오나르도 시갈리의 자책골로 운 좋게 앞서나간 리베르는 후반 7분, 다비드 라미레스의 단독 속공에 팀 수비진이 붕괴하며 힘없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8분에는 마리아노 파보네의 집념으로 다시 경기를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라메레스의 침투 패스 한방에 수비진이 뚫리며 다시금 세사르 카란사에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달성하내는 데 실패했다.  
 
지난 6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던 리베르는 최근 일련의 부진으로 결국, 리그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11라운드 베스트 플레이어: 히오반니 모레노(라싱)
 
올여름, 콜롬비아의 강호 아틀레티코 나씨오날에서 영입된 모레노는 라싱의 부활을 책임질 재목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190cm, 86kg의 육중한 체격에도 발재간이 좋았고 넓은 시야와 탁월한 득점 감각도 돋보였다. 24의 젊은 나이지만, 콜롬비아 대표로 8경기에서 3골을 득점한 국제 경험까지 갖춘 모레노를 영입하기 위해 라싱은 430만 달러라는 거금을 지급했다.
 
모레노는 리그 초반, 아르헨티나 무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지만, 7라운드 라누스 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9라운드 우라칸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라싱의 상승세에 주역으로 떠올랐고 이번 라운드 아르헨티노스전에서 팀의 동점골과 역전 골을 모두 기록하는 만점활약으로 11라운드 베스트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모레노는 이번 시즌 라싱 소속으로 7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고 라싱은 모레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초반의 부진에서 탈피,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호조 속에 리그 9위로 올라섰다.
http://www.youtube.com/watch?v=3A0gnUxjvDg (아르헨티노스전 모레노의 동점골 장면)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11R 경기결과>
10.16
산로렌소 2-0 티그레
킬메스 0-2 벨레스
10.17
힘나시아 2-3 아르세날
올 보이스 3-1 인데펜디엔테
콜론 1-1 에스투디안테스
반피엘드 0-0 뉴웰스
10.18
올림포 1-0 라누스
보카 2-0 우라칸
라싱 2-1 아르헨티노스
고도이크루스 2-2 리베르
 
<클라린 선정 11R 베스트 11>
 
골키퍼: 포소(고도이크루스)
수비수: 페라리(올보이스)-아기레(산로렌소)-아길라르(아르세날)-파파(벨레스)
미드필더: 산체스(올보이스)-쟈콥(라싱)-로드리게스(올보이스)
공격형 미드필더: 히오반니 모레노(라싱)
공격수: 멘세게스(산로렌소)-후안 마르티네스(벨레스)

[사진: 콜론전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C)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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