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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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합류 실패하면 무조건 해트트릭?

기사입력 2007.03.22 20:15 / 기사수정 2007.03.22 20:15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제왕' 안정환과 '천재' 박주영은 공교롭게도 국가대표팀 합류 실패한 날 이후에 가진 첫 경기에서 바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하필이면(?) 대표팀에서 탈락한 시점에 맹위를 떨치며 묘한 느낌을 안겨주나,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안정환은 A매치 우루과이전 명단이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 14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전전 당일 날 우루과이전 예비 명단에서 탈락, 사실상 국가대표팀 발탁이 좌절된 상태에서 대전전에 임했다. 이 경기에서 예전의 화려했던 골 감각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대전전 해트트릭으로 핌 베어백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대감을 충족시켰으나, 끝내 국가대표팀 합류에 실패했다. 아직 컨디션, 경기 컨트롤 등이 100% 끌어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반면, 박주영은 우루과이전 명단 탈락 이후에 가진 21일 수원전 해트트릭 달성으로 안정환과의 골잡이 대결에서 완승했다. 지난해 슬럼프를 딛고 많은 골을 넣는 것이 올 시즌의 과제였다. 그런데 18일 제주전 1골에 이어 수원전 해트트릭으로 사실상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서울의 공격수로서 더 많은 골을 넣는다면, 향후 국가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밝다. 무엇보다 팀 내에서 자신과 주전 경쟁하는 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조국과의 대결 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해트트릭은 정규리그가 아닌 하우젠컵 1~2라운드에서 달성된 기록이다. 하우젠컵은 정규리그에 비해 중요도가 약하나, 초반부터 두 선수의 해트트릭으로 큰 화젯거리를 이어오고 있다.

두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하지 않은 베어백 감독의 선택이 어쩌면 옳았을지도 모르는 대목이다. 베어백 감독은 14일 수원vs대전전을 관전하고 "안정환이 세 골을 넣어서 기뻤다. 자주 그런 모습 보이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6월 A매치와 7월 아시안컵 분발을 위한 일종의 자극 효과일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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