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9월 11경기에서 타율 0.421 OPS 1.146으로 반등했다. 그런데도 롯데, 롯데 팬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안치홍은 개막 첫 세 달 동안 매달 타율 0.280 이상 쳐 왔다. 하지만 8월 타율 0.219 OPS 0.570으로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 있었다. 더구나 15일 고척 키움전 전까지 득점권 타율 0.282로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고 평가받았다.
FA 이적 선수로서 외부에서 바라는 기대치가 높았다. 똑같이 안타를 못 치고 실수해 화살세례 받아도 안치홍의 과녁만 유독 커 보였다.
안치홍은 사직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해 타격 연습을 해 왔다. 손아섭 등 팀 동료에게 듣는 조언 또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마음을 비우려 했다. 야구장 일찍 출근하는 것이야 사실 '예전처럼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그저 먼저 나가려 하는 것 정도다. 아섭이 형만 아니라 여러 형, 동료와 많이 대화했고 조언받았다. 이곳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안치홍은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2안타 멀티 히트 3타점을 쳐 롯데가 8-5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허문회 감독은 "안치홍이 승부처마다 타점을 냈다"고 평가했다. 안치홍은 이 경기 수훈 선수가 돼 "이기는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감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다. 그보다 마음 내려놓고 뛰려 하고 있다. 욕심은 자제하고, 부담 내려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 사이클이 많이 올랐는데도 안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은 또 "올해 새 팀에서 좋은 동료와 함께 하며 많은 도움받고 있다"며 "옆에서 많은 힘, 응원, 격려까지 받아 왔다. 그러니 내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하는, 보여줘야 할 모습을 못 보여 참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더 롯데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안치홍은 "개인적 목표는 없다"며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올라갈 수 있게 돕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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