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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미리보기③] "뮬란 의상, 애니 팬이라면 알아볼 것"…실사 버전 포인트

기사입력 2020.09.13 11:00 / 기사수정 2020.09.13 08: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실사 영화 '뮬란'은 거대한 제작 스케일만큼이나 디자인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니키 카로 감독이 "중국 그림과 역사, 영화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최고의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한 것처럼, 스크린에서 그려질 화려한 비주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뮬란'의 의상 디자인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약 40명이 작업에 집중했다. 의상 아이템 2062점이 중국으로 보내졌고, 머리 장신구만 무려 1104개가 만들어졌다. 주요 배우 약 50명이 각자 입을 의상들은 총 1000벌이 넘고, 엑스트라들의 의상 역시 1114벌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뮬란'의 의상 디자인은 디자이너 비나 다이겔러가 맡았다. 니키 카로 감독과는 '주키퍼스 와이프'를 같이 했던 인연이 있다.


비나 다이겔러는 "내 아이들 역시 디즈니 영화 중에서 '뮬란'을 가장 좋아해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뮬란'의 의상을 맡기로 결정됐을 때 가족들 역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굉장한 일이었다"고 의미를 전하며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컬러에 대해 생각했다. 용을 비롯한 중국을 모티프로 컬러풀한 디자인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어떻게 컬러를 사용할지가 가장 중요했다"고 얘기했다.

앞서 니키 카로 감독은 전사 뮬란(유역비 분)이 입는 붉은색 의상을 포인트로 꼽으며 "의상이 배우의 움직임에 불편을 줘서는 안됐다. 특히 무술 동작이 크기 때문에, 의상 디자이너 비나 다이겔러가 옷이 몸과 함께 움직이도록, 옷 위에 입는 두 가지가 한 벌로 된 의상을 디자인했다. 아마 이 의상이 이 영화를 대표하는 비주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은 바 있다.

비나 다이겔러는 "유역비가 선을 볼 때 입는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 고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색깔이 유역비에게 잘 맞았고, 정말 멋져보였다"고 짚었다.

"실사 영화의 의상이 훨씬 더 정교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도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다"고 전한 비나 다이겔러는 "애니메이션의 팬들이라면 분명 알아볼 수 있을만한 컬러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애니메이션 원작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도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중국에서는 예를 들어 노란색은 황제만 쓸 수 있는 색깔인 것처럼, 컬러마다 역할이 있다. 검은색, 빨간색도 각각 의미가 다르다. 사전 연구를 통해 각 색깔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디에 사용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했다"며 "'뮬란' 속 의상은 매우 컬러풀하다. 신선하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느낌을 원했고, 대담한 컬러들을 섞고 싶었다. 커다란 작업실에 원단이 마련됐고 팀원들이 염색 작업을 훌륭하게 완성해줬다. 자연 원단을 구입해서 다양한 색조로 염색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뮬란'과의 여정을 전한 비나 다이겔러는 "1년 가까이 집을 떠나 있었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 했던, 놀랍고도 창의적인 시간이었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큰 기운을 실어주는 좋은 출발점이 돼주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또 "'뮬란'은 보고 나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여성 관객들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원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고대 서사시 원작이지만 매우 현대적인 영화다. 행복하고 기운 넘치게 해주는 그런 가족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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