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가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다.
8일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새 시즌의 MC 김원희와 현주엽이 참석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여기에 김원희와 현주엽은 각각 의뢰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상담부장과 추적을 도맡는 총괄팀장으로 합류했다.
김원희는 오랜만에 KBS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 그는 "연예계 생활을 30년 했는데 KBS랑 인연이 없었다. 짧게 나왔던 것 빼고 길게 해본 적은 없었다"며 "(TV는 사랑을 싣고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니까 앞으로 5년, 10년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TV는 사랑을 싣고'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묻자, 김원희는 "프로그램이 오래되면 시청자분들이 지겨워할 수 있다. 근데 '사랑을 싣고'는 매번 바뀌지 않나. 오래됐다고 질리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발로 뛴다면 만은 분들의 소중한 인연을 찾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주엽은 정규 프로그램 첫 MC를 맡게 됐다.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고민이 많았는데 도전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베테랑 MC 김원희 씨도 있기 때문에 재밌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원희는 "처음에는 우려를 많이 했다. (현주엽이) 예능 MC로서 신인이고, 야외에 나가서 진행을 해야 하니 저도 버거운 포맷이었다"면서도 "주변 스태프분들이 칭찬을 많이 하더라. 첫 촬영을 나갔는데 비가 심하게 왔다. 긴장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는데 보자마자 이질감이 없었다. 사촌 동생 같은 푸근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주엽은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많은데 그럴 때 대처를 잘해주는 것 같다. 확실히 여유있게 끌어주다 보니 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김원희는 "너무 더운 극단적인 날씨에 촬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도 조심해야 하고, 폭염에 장마까지 겹쳐서 더 노력을 하게 됐던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시기라 긴장하면서 촬영을 한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모시고 싶은 게스트가 있냐고 묻자, 김원희는 "주변 지인들이 찾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더라. 이 프로그램이 예능, 교양의 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연을 찾아주는 중요한 프로그램이지 않냐"고 전했다. 이에 MC가 "방탄소년단 섭외 가능하냐"고 묻자, 김원희는 "안 나오는 게 손해"라며 웃음을 지었다.
현주엽은 "가까운 사람들을 모시고 싶다. 운동도 하고, 방송도 하니까 3명 정도 부르고 싶다"며 허재, 안정환, 다니엘 헤니를 꼽았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감동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원희는 "인연과 시간이 귀하다고 생각 못 할 때는 지나쳐 버리는데 돈으로 살 수도 없고 되돌이킬 수 없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금 나에게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느끼셨으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한테 잘 하고, 내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오늘(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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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