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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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수컷의 운명"…'우아한 친구들', 증거인멸하며 황당 엔딩 [종합]

기사입력 2020.09.06 00:1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우아한 친구들'이 증거인멸을 하며 "수컷의 운명"을 외쳤다. 마지막까지도 황당한 소리뿐이었다.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최종회에서는 안궁철(유준상 분)의 사랑을 깨달은 남정해(송윤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정해는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에게 우산을 준 사람이 안궁철이란 사실을 알았다. 안궁철은 그제야 "울고 있는 여자를 보고 평생 웃게 해줘야지 결심했다"라며 우산 주인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남정해는 안궁철의 첫사랑이 자신이란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안궁철은 자신에게 사과하는 아버지를 보며 '남자가 철이 든다는 건 늙어간다는 것, 어쩌면 죽어간다는 것인지 모른다'라는 시대착오적인 말을 내뱉었다.

이후 안궁철은 백해숙(한다감)이 운영했던 '화양연화'를 '수컷의 비상'으로 이름을 바꿔 개업했다. '우아한 친구들' 속 가게다운 이름이었다. 안궁철은 조형우(김성오), 박춘복(정석용)과 함께 장사를 마쳤고, 조형우는 "어떻게 끝까지 안 올 수가 있냐. 이놈 친구도 아니다"라며 정재훈(배수빈)을 언급했다.

그때 정재훈이 찾아왔다. 정재훈은 안궁철에게 "너지? 네가 가져갔지. 이런 의도가 뭐야"라고 분노했고, 안궁철은 "죗값 받고 싶다며. 그건 스스로 받는 거야. 네놈이 한 짓을 생각하면 죽이고 싶은 만큼 미운데, 유빈이 살려준 거 생각하면 죽을 만큼 고마워"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말했다.

정재훈이 "그냥 미워해"라고 소리치자 안궁철은 "아니? 그냥 다 용서할 거야. 너 스스로 자책하게 만들 거야. 내가 말했지. 넌 범인이어도, 자수해도 안 된다고.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 너도 만식이처럼 아파해야지"라고 밝혔다. 정재훈은 "그러는 넌 잊고 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눈물을 흘리며 나갔다.

길을 가던 정재훈은 주강산 친구에게 칼에 찔렸고, 이 사실을 모르는 남정해는 정재훈을 보고 다가왔다. 남정해는 "유빈이 살려줘서 고마워"라며 "근데 주강산은 왜 죽인 거야? 정말 네가 죽인 거 맞아?"라고 물었다. 정재훈은 자신이 칼에 찔린 사실을 숨긴 채 그렇다고 했고, 남정해는 "설마 했는데. 어떻게 네가 사람을 죽여"라고 했다. 정재훈은 "유빈이 살릴 땐 의사였지만, 그 자식 죽일 땐 정재훈이었으니까. 다 끝난 일이야. 그냥 넌 잊고 살면 돼"라고 밝혔다.

남정해는 "어떻게 잊어? 나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안 잊을 거야. 네가 죄책감 느끼는 만큼 나도 가질 거야. 아니? 너보다 더 괴로워하면서 살 거야"라며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널 택하진 않을 거야. 그러니 나 따위는 버려"라고 밝혔다. 정재훈은 피를 흘리며 간신히 집에 들어왔고, 뒤따라온 남정해는 피를 보고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조태욱(김승욱)은 주강산 시신을 누군가 가져갔단 연락을 받았다. 남정해였다. 3년 후, 천만식(김원해) 봉안당에 모인 친구들. 정재훈도 함께였다. 친구들은 안궁철이 정재훈에게 수혈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누군가 강에 증거품들을 하나씩 던졌다. 안궁철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한명씩 다가왔다. 안궁철은 '우린 평생 묵직한 짐 하나를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야 한다. 우리 선택이 틀렸다 할지라도 우린 소중한 걸 지킬 의무가 있다. 그게 남자다. 그게 수컷의 운명이다'라며 마지막까지 황당한 소리를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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