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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윤상현X김하늘X이도현, 싹쓰리 무대부터 솔직 입담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0.09.05 22:37 / 기사수정 2020.09.05 22:37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윤상현, 김하늘, 이도현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18어게인'의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첫 오디션을 봤을 때 내가 심사 위원이었다"고 김하늘과의 인연을 밝혔다. 이에 김하늘은 "듀스의 김성재 씨를 너무 좋아했다. 친구가 어느 날 김성재 씨 사진을 보내줬는데 모델 선발 오디션 공고문이 있었다. 만나고 싶은 큰 꿈이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민경훈 때문에 결혼을 못 할 뻔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 전 메이비와 살짝 다툼이 있었다. 결혼에 대한 고심을 하다가 12일 만에 전화를 하게 됐다"며 "새벽 서너 시쯤에 했는데 노랫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민경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통화만 하고 안 가려고 했는데, 열이 받아서 가게 됐다. 메이비를 데리고 나와서 누구랑 술 마셨냐고 물어보니까 동생들이랑 마셨다고 했다. 동생들 중 민경훈이 있었다"며 "어떤 사이냐고 물었더니 같은 회사고, 동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메이비한테 화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를 되게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다. 민경훈 때문에 빨리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근데 결혼하고 나서도 자꾸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이에 민경훈은 "작사 때문에 전화를 했다. 누나가 작사를 잘 하니까 작업 의뢰를 한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윤상현이 "왜 이렇게 오래 통화를 했었냐"고 하자, 민경훈은 "메이비 누나랑 사귀고 있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고 말해 윤상현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은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무대를 선보였다. 김하늘이 "예능을 진짜 안 나오는데 이왕 나오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말은 그렇게 잘하지 못하니까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고 하자, 김희철이 "춤 보니까 말을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도현은 "현대 무용이랑 아크로바틱을 했다"며 준비해 온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너무 멋있다"며 감탄했다.


윤상현은 연기 인생에서 큰 터닝포인트가 된 사건을 털어놨다. 그는 "'겨울새'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박원숙 선생님이 엄마로 나왔다. 나를 때리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이 시작되고, 진짜 아프게 맞았다. 그때 진짜로 연기를 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가짜로 흉내만 냈는데 선생님이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집에 가서 다시 연기를 해보니까 톤도 바뀌고, 표정도 바뀌게 됐다.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 다음부턴 진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상현은 "첫 드라마 때 욕을 많이 먹었다.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했더니, 2개월 동안 계속 연습을 시켰는데도 연기가 안 늘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 빼고 다 싫어했다. 촬영 일주일 전에 못 하겠다고 전화했다. 프랑스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대본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재수를 준비하며 있었던 황당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브런치 카페 알바라고 해서 갔는데 카페 안에 아무것도 없었다"며 "'무슨 일을 하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같이 오픈 하는 걸 도와주면 된다고 했다. 디자인부터 인테리어를 도우면서 같이 오픈을 했다"고 전했다.

김하늘은 '피아노' 출연 당시 오종록 감독이 자신의 연기에 보였던 반응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드라마 할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감독님이 만나서 꼭 하자고 너무 하고 싶다고 설득했다. 못 하겠다고 했더니 좌 송승헌 우 이병헌인데 뭐가 걱정이냐.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며 "설득을 당해서 현장에 갔는데 너무 연기를 못하니까 감독님이 머리를 쥐어뜯고 계셨다. 몸무게가 제일 조금 나갔었다. 너무 민망하고 죄송해서 한편으로 원망도 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그 작품을 끝내고 많이 발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감독님이 너무 좋은 드라마가 있는데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한 작품이 '피아노'였다. 내가 너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었는데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고수 씨한테 하는 대사가 있는데 10장이 넘었다. 긴 감정신인데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다. 모든 스태프들이 박수를 쳤다. 아무도 내가 그걸 한 번에 할 거라 생각을 안 했다. 감독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너무 잘했다면서 지갑 안에 있던 3천 원을 주셨다. 세상에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우표 넣어놓는 곳에 간직해놓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yeoony@xport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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